비트코인 ‘숨고르기’…8400선서 급히 후퇴 ‘다시 7900대’

지난주 20% 넘게 급반등한 비트코인이 16일(현지시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장중 8400선을 찍자마자 급히 되감겨 7900선으로 내려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5시7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39% 내린 7990.08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8400달러를 상향 돌파했다가 방향을 틀어 꾸준히 레벨을 낮췄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5.14% 낮아진 503.5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는 3.14% 하락한 755.55달러, 라이트코인은 3.31% 내린 127.54달러 수준이다. 리플도 전장보다 3.56% 떨어진 66센트에 호가됐다.

전문가들 다수는 “비트코인의 중기 저점이 형성됐다. 최근 가격 약세는 미국 세금납부 마감일 여파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연말 가격 예상치를 2만5000달러로 제시한 톰 리 펀드스트래트의 최고경영자(CEO)는 대표적 비트코인 낙관론자이지만 “규제 불확실성이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제한할 수 있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도 보였다. 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관련 그림이 좀 더 확실해질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잠재적 투자자가 적지 않을 듯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유료 메시징 플랫폼인 언닷컴(Earn.com)을 인수했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발라지 스리니바산 언닷컴 설립자 겸 CEO가 최고기술책임자로 코인베이스에 합류하는 조건이다.

지난 2013년 비트코인채굴 하드웨어회사로 설립된 언닷컴은 소셜네트워크 회사로 거듭났다. 사용자들이 질문에 대답하고 임무를 완수하면 가상화폐를 얻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성명에서 “언닷컴은 코인베이스 내 독립부문으로 영업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언닷컴은 초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유료 이메일 상품을 만든 곳”이라고 말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우리시간 17일 오전 6시7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22% 낮아진 854만5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는 0.87% 상승한 80만9000원을 기록했다.

[e-mail] 장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