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무역 관세 우려가 성장 전망에 그림자”

      2018.04.19 10:55   수정 : 2018.04.19 10:55기사원문
【워싱턴=장도선 특파원】미국 경제는 최근 과열 기미 없이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새로운 수입 관세와 무역 갈등 확대 우려가 경제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전망은 긍정적 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제조업, 농업, 운송업을 포함한 여러 분야의 우리 접촉 창구들은 새로 부과됐거나 제안된 관세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적었다.



연준이 3월부터 4월 초까지 전국 각지의 업계 소식통들로부터 수집한 비공식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한 베이지북은 기업들이 종업원, 특히 숙련공 확보에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임금은 완만한 상승세만 나타냈다”면서 “기업들은 임금 인상, 종업원 교육 강화, 시간외 근무, 자동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연준 산하 12개 전 지역의 전반적 경제 성장세는 완만하거나 보통 정도며 소비자 지출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2월 보고서와 비교해 증가했다. 또 기업들이 가격 인상분을 고객들에게 전가한 “산발적” 사례들이 보고서에 반영됐다.
베이지북은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앞으로 몇 달 후 추가 가격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철강과 건축자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록했다.

베이지북은 투입 가격은 계속 올랐고 연료와 자재값이 크게 상승한 교통과 건축 분야에서 특히 많이 올랐다며 “새로 부과된 관세 때문에 철강 가격이 일부는 크게 상승한 것으로 폭넓게 보고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보스턴 연방은행은 관세 부과와 무역협정 재협상을 통해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이 가격 인상 때문에 제조업에 예기치 않은 피해를 준 사례를 보고했다.

jdsmh@fnnews.com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