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美 전사장병 유가족 51명 방한

      2018.04.22 15:38   수정 : 2018.04.22 15:38기사원문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인 케이스 케이시 씨(Keith M. Casey)에게 경기도 동두천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곳이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월 한국에서 전사한 삼촌인 휴 보이드 케이시(Hugh Boyd Casey· 사진)의 이름을 딴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 딸이 미 육군 소위로 복무중이기 때문이다.

22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케이시 씨를 비롯한 6.25전쟁에 참전 미군 전사·실종자 24명의 유가족 51명이 23일부터 28일까지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한국에 머무른다.



참전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기리며 희생을 토대로 오늘날 눈부신 발전을 일궈낸 대한민국의 성과를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을 방문하는 리키 헌트 씨(Ricky M. Hunt)도 참전용사였던 삼촌 다니엘 헌트 씨(Deniel Hunt)의 자취를 찾는다.

삼촌 헌트 씨는 2015년 강원도 양구에서 유해가 발견돼 그의 83번째 생일날 본국으로 유해가 송환됐다.

또 다른 전사장병의 후손인 에릭 카샛 씨(Eric L. Cassatt)도 "아버지가 생전 한국을 다시 방문하기를 원했다"며 "이번에 자신이 한국 정부의 초청을 받게되어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그의 아버지인 제임스 카샛 씨(James Cassatt)는 200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6.25전쟁에 함께 참전했다가 1950년 실종된 그의 형제 토마스 카샛(Patrick Thomas Cassatt)의 유해가 발견되기를 간절히 바랬다.


유가족들은 오는 25일 경기도 가평군 미국한국전쟁참전기념비 앞에서 '6.25참전 미국군 전사·실종장병 추모식'에 참석한 후 서울 용산 소재 전쟁기념관에 방문해 헌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보훈처는 "6.25참전을 기반으로 하는 우호·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자 유엔 참전용사 뿐만 아니라 전사·실종장병 유족, 참전용사 후손 등으로 초청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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