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변시 합격률 연세대, 서울대順..원광대, 제주대 '최저'(종합)
2018.04.22 15:01
수정 : 2018.04.22 15:01기사원문
법무부가 22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별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처음 공개했다. 가장 최근 합격생을 배출한 7회 변호사시험의 경우 합격률이 20%대에서 70%까지 격차가 컸다.
■7회 시험, 최고-최저 합격률 3배 넘어
이날 법무부가 공개한 '제 1~7회 변호사시험 법학전문대학원별 합격률' 자료에 따르면 최근 치러진 7회 시험에서 전국 25개 로스쿨 가운데 서울대(78.65%), 연세대(73.38%), 고려대(71.97%) 등 3개 로스쿨이 합격률 70%대를 기록했다.
특히 원광대는 응시자의 24.63%만 합격해 25개 로스쿨 중 최저를 기록했다. 이어 전북대(27.43%), 제주대(28.41%), 동아대(30.18%), 충북대(31.62%) 등 순으로 낮았다.
7회에 걸친 변호사시험에서 25개 로스쿨의 누적 평균 합격률은 83.1%였다. 가장 높은 로스쿨은 연세대로 94.02%였다. 졸업생 100명 중 94명이 변호사가 됐다는 의미다.
서울대(93.53%)가 근소한 차로 뒤를 이었고 고려대(92.39%), 아주대(91.90%), 성균관대(90.43%)는 90% 이상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80%대는 경희대(87.94%), 인하대(87.54%), 한양대(87.27%), 서강대(87.22%), 이화여대(87.18%), 중앙대(87.09%), 영남대(86.71%), 한국외대(86.32%), 서울시립대(84.80%) 순이었다.
최하위권은 전북대(69.62%), 동아대(67.82%), 제주대(67.78%), 원광대(62.6%)로, 이들 로스쿨은 수료생 10명 중 3∼4명이 변호사가 되지 못한 셈이다.
■100명 중 83명 변호사 배출
학교별 합격률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변호사협회가 법무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 소송이 최근 서울고법에서 변협 승소로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법무부는 당초 학교간 과다 경쟁으로 인한 로스쿨 교육 부실화와 서열화 등을 우려해 변호사시험의 학교별 합격률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변협이 로스쿨별 응시자와 합격자, 합격률 정보를 공개하라며 낸 소송 1·2심에서 잇달아 승소하자 결국 법무부는 대법원 상고를 포기,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합격률 공개로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서열화'가 공고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