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만 등 해적출몰..."선원 납치해 석방금 요구 등 지능화"
2018.04.25 11:00
수정 : 2018.04.25 11:00기사원문
올해 들어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 활동이 활발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원을 납치해 금전을 요구하는 사고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는 25일 '2018년도 1·4분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을 발표하고 서아프리카 기니만 등 해적출몰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1·4분기 전세계 해적사고 발생건수는 총 66건으로 전년보다(43건) 대비 53.5% 늘었다. 이는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사고가 전년 동기 대비 3배늘어난 30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해 1·4분기 해적에게 납치된 선원 수는 1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2014~2015년 대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적들의 범죄 행태가 과거에는 주로 선박에 있는 재화를 탈취하는 것에서 최근에는 선원을 납치해 억류하고 석방금을 요구하는 것으로 지능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올해 1·4분기 발생한 모든 선원 납치사건이 서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만큼 앞으로 이 해역을 항해하거나 정박하는 선박은 높은 수준의 경계를 유지하는 등 납치피해 예방을 위해 특별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대해 나이지리아 연안으로부터 200마일 이상의 충분한 거리를두고 항해할 것을 권고하는 등의 안전항해 조치를 전파하고 위험해역 항해 시 비상훈련실시·위험해역 진입 전 사전보고 해적 침입 방지시설 설치 등 해적 피해 예방 요령 지침이 준수될 수 있도록 선사 설명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계도하고 있다.
최성용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올해 들어 서부아프리카 해적활동이 급증하는 추세이므로 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주의경계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