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이차전지 허브’ 입지 넓힌다

      2018.04.25 09:46   수정 : 2018.04.25 09:46기사원문
【홍성=김원준 기자】‘이차전지 산업 허브’로서의 충남의 입지가 강화된다.

충남도는 ‘이차전지관리시스템(BMS·Battery Management System) 구축 사업’을 통해 유치한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가 25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차전지는 충전을 통해 여러 차례 사용 가능한 전지로, 리튬이온·산화환원·나트륨황·납축·니켈카드뮴 전지 등이 있으며, 스마트폰과 전기자동차, 가전제품, 변전소제어용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이차전지 산업 국가로 발돋움했으며, 총 매출액은 2015년 기준 11조 66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충남도내에는 이차전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SDI를 비롯한 22개 기업(전국의 8.3%)이 천안과 아산 등 북부를 중심으로 위치해 있다.
충남도내 이차전지 총 매출액은 2조 9783억원으로 우리나라의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종사자 수는 5,068명으로 전국 25.6%이다.

이번에 문을 연 한국기술시험원(KTL)의 시험인증센터는 지난 2016년부터 37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천안에 위치한 충남테크노파크 내 8119㎡의 부지에 2개동(연면적 5435㎡)으로 조성됐다.

이 시험인증센터는 발전에서부터 에너지 저장, 변환 및 사용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분야 시험인증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된다.

충남도는 이번 시험인증센터 개소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시간 및 비용 절감, 국내 기술 보호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중대형 이차전지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해외(독일, 미국 등) 시험인증기관을 이용, 높은 비용과 많은 시간이 소요돼 왔으며, 회로 등 핵심기술 유출 우려도 제기돼 왔다.

시험인증센터 내에는 이와 함께 2016년 유치한 신재생에너지 시험인증센터와 스마트 전력 시험인증센터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또 이번 시험인증센터 개소를 비롯한 BMS 구축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충남은 국내 에너지 신산업 분야 시험인증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는 것은 물론, 이차전지 산업 허브로서의 입지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철모 충남도 기획조정실장은 “기후변화 대응에 따라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에너지 저장장치 등 친환경 에너지 자원 활용에 사용되는 중대형 이차전지는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이차전지 분야 글로벌 기업이 다수 입지한 충남에서 새롭게 문을 연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는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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