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주식 하락 압력...미국채 금리 상승, 실적 정점 예상 등에 투심 위축
2018.04.25 10:24
수정 : 2018.04.25 11:12기사원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한때 3%를 웃돈 점, 미국내 주요 상장사의 실적 정점에 대한 경고 등이 아시아주식 부진에 약재로 작용했다. 간밤 미국주식 3대지수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아시아주식에 악영향을 끼쳤다.
오전 10시 기준으로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일본 제외)가 0.1%, 일본 니케이225지수가 0.6% 하락한 채 거래됐다.
코스콤CHECK(1002)에 따르면 오전 10시20분 기준 코스피가 0.58%, 니케이는 0.36%, 대만 가권지수는 0.24%, 싱가폴 STI는 0.64% 하락했다.
간밤 S&P500지수가 1.34% 하락해 최근 2개월 반 가운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캐터필러(중장비업체)는 견조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회사 관계자가 1분기 실적 정점론으 내놓고 차후 실적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내놓자 6.2% 폭락했다.
한 투자전략가는 "다수 상장기업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와 동시에 주가가 급락하는 공통된 모습을 연출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과 같은 금융주를 비롯해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IT업체) 등 다수업체가 선 호실적 발표, 후 주가 하락이란 공식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장사 이익이 20% 늘어나고, 미국경제가 3%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데 종목들 주가가 떨어진다면 이 것은 시장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다"면서 "최근 주식시장 지수 움직임을 보게되면 지난 2009년 이후 지속된 상승랠리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도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