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수소충전인프라 확대 본격 시동...민관협력 SPC출범
2018.04.25 13:01
수정 : 2018.04.25 13:01기사원문
현대차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부기관 및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SPC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PC에는 현대차와 정부기관을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 SK가스, 린데코리아, 에어리퀴드코리아, 덕양, SPG산업, 효성중공업, 이엠솔루션, 광신기계, 넬-덕양, 제이엔케이히터, 소나무 등 에너지 관련 업계, 민관협의체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등 다양한 부문이 참여한다. 수소충전소는 막대한 초기 비용으로 인해 1개 기업이 단독으로 운영하기에 어려워 추후 SPC 참여를 원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SPC 참여업체는 조만간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SPC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개발 및 SPC 설립을 위한 협의에 착수한다. SPC는 수소충전소 표준모델 개발, 대량발주를 위한 보급사업 체계 개선 등에 역량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 휴게소를 시작으로 점차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SPC는 오는 11월 출범 예정이다. 수소전기차 및 충전소 확대의 구심점으로 오는 2022년까지 수소차 1만5000대 보급, 최대 310기 수소충전소 구축 등 정부 계획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국내 유일의 수소차 양산 메이커인 현대차는 SPC 설립 및 사업에 적극 참여해 충전 설비 핵심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인호 산업통상부 차관은 "수소차와 관련 부품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반면 수소충전소 설비는 국산화율이 40% 수준에 그쳐 핵심부품 기술이 일본, 유럽에 비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정부는 국내 충전소 설비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기술 개발을 유도하고 중국 등 수소충전소 시장에 진출할 미래먹거리로서 수출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에서 많은 규모의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인 일본(96기), 미국(65기), 독일(57기) 등도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SPC를 설립하고 정부와 민간 협력을 통해 인프라를 갖춰 나가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