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파낙시놀 성분, 폐암 예방·치료에 효과

      2018.04.26 10:48   수정 : 2018.04.26 10:48기사원문
홍삼의 파낙시놀 성분이 폐암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약대 이호영 교수 연구팀은 인삼 및 홍삼의 파낙시놀 성분이 열충격단백질인 Hsp90(heat shock protein 90)을 억제함으로써 폐암세포 및 폐암줄기세포를 차단해 항암 효과낸다는 점을 세포배양 및 생체 내 실험으로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에 홍삼의 사포닌 성분이 면역력 등에 효과가 있다는 점은 많이 알려졌지만 비사포닌 성분인 폴리아세틸렌계 화합물인 파낙시놀 성분이 항암에 직접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폐암은 국내 암환자 사망원인 1위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암으로 인한 주요 사망원인이다. 특히 표적항암제, 항암면역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5년 생존율이 20%에 불과한 난치암이다.


항암 치료 후 재발하는 암은 암줄기세포로부터 유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암줄기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항암제 저항성 및 암 재발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최근 들어 학계에서는 암줄기세포를 제거함으로써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교수팀은 연구에 유전자 교정 기술을 이용한 형질전환 마우스 모델 및 폐암세포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을 이용했다. 이를 통해 홍삼의 파낙시놀 성분이 발암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자발적인 폐암 생성은 물론 폐암세포이식으로 생성된 종양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점을 확인했다.
또 Hsp90을 억제함으로써, 폐암줄기세포 및 폐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기전도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홍삼의 파낙시놀 성분이 항암에 직접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점을 규명한 것"이라면서 "천연물인 홍삼을 이용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항암 요법 개발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의약품으로서의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에 등재된 종양학 분야의 권위있는 국제학술지(Cancer Letters) 최근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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