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학진학률 감소...대졸대비 고졸 취업자 임금 격차도 줄어
2018.04.26 13:07
수정 : 2018.04.26 13:07기사원문
고등학교 졸업자의 대학진학률이 감소하고 있다. 반면 취업률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
특성화고 및 산업수요 맞춤형고 학생들이 대학진학 대신 취업쪽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게 주요 이유다.
또 대졸이상 대비 고졸 취업자의 임금 수준 격차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8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인구(9~24세)는 899만명으로 1982년 1420만 9000명에서 정점을 찍은 후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올해 청소년 인구가 전체가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4%이지만 저출산, 고령화로 2060년에는 11.1%가 될 전망이다.
■ 대학진학률 해마다 감소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한 청소년의 비율은 68.9%였다. 1년 전보다 0.9%포인트 감소했다. 진학률은 2009년 77.8%로 최고점을 찍은 후 해마다 감소 추세에 있다. 반면 고교졸업 후 취업률은 34.7%로 1년 전보다 0.8% 포인트 늘었다. 통계청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대학진학보다 취업을 선택해 이같은 추세가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고졸 취업자와 대졸이상 취업자의 임금수준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2016년 상용근로자 5인 이상 규모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중 20~24세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81만 9000원이다. 25~29세는 228만 2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2%, 2.9% 증가했다. 대졸이상 대비 고졸 임금수준은 20~24세가 92.6%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늘었다. 24~29세는 89%로 0.3% 증가했다.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국가기관, 공기업, 대기업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공기업, 외국계기업, 중소기업, 해외취업 선호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청소년, 정치 참여에 관심 많아
청소년의 사망 원인은 자살이 가장 많았다. 자살은 인구 10만명 당 7.8명으로 2007년 이후 사망원인 1위이다. 지난해 청소년 4명 중 1명은 지난 1년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여학생이 30.3%로 남학생(20.3%)보다, 고등학생이 26.4%로 중학생(23.5%)보다 각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비만율은 17.3%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또 지난해 10대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은 30.3%로 2015년 이후 감소 추세에 있다. 다만 과의존위험군 중에서 고위험군 비율은 중학생이 3.9%, 고등학생이 3.4%로 중학생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메신저,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 대상 연령 중 가장 나이가 어린 19세 투표율은 직전 대선보다 3.7%포인트상승한 77.7%였다. 전체 평균(77.2%)보다 0.5%p 높은 것이다. 대선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선거 등에서도 사회·정치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소년 투표율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 이상과 중·고등학생의 87.6%가 '청소년도 사회 문제나 정치 문제에 관심을 두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