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의 티샷이 까치집에 쏙 ㅠㅠ..수직 아래 지점 기준 무벌타 구제^^

      2018.04.26 17:34   수정 : 2018.04.26 17:34기사원문


2016년 전북 군산CC에서 있었던 일이다. 요즘은 야간 라운드를 위해 많은 골프장들이 라이트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간혹 발생하는 사례다. 점심 교대를 막 마치고 코스로 들어가려는데 무전이 울렸다.

"위원님, 티샷한 볼이 라이트 위에 있는 까치집에 걸려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였다. 무전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가자 해당 선수의 캐디였던 아버지가 20m 정도 높이의 라이트를 타고 올라가 볼을 확인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볼이 해당 선수의 볼인 것이 확인됐다. 따라서 규칙 24-2,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 처리 방법에 따라 구제를 받았다.

재정 24-2b/11은 볼이 높이 있는 움직 일 수 없는 장해물의 일부에 있는 경우의 처리 방법이다. 앞의 사례는 라이트 위의 까치집에 볼이 걸려 있었던 지점의 수직 아래쪽이 구제 지점이 되며 그 지점에 볼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무벌타 구제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구제 방법과는 조금 다른 방법이지만 처음 해보는 재정이었다. 다행히도 해당 선수는 그 재정에 멋진 버디로 화답했다.

새와 관련한 골프규칙 재정은 한 가지 더 있다. 재정 1-4/9, 스트로크에 방해가 되는 새의 둥지다. 한 플레이어의 볼이 새 둥지 속에 들어가거나 둥지에 너무 가까이 놓여 있어 둥지를 손상시키지 않고는 스트로크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 형평의 이념(규칙1-4)에 따라 플레이어에게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플레이하거나, 적용할 수 있는 경우엔 규칙26(워터해저드) 또는 규칙28(언플레이어블 볼)에 의한 처리 외에 다른 선택 사항이 있을까.

위와 같은 상황에서 플레이어에게 워터해저드나 언플레이어블 볼의 1벌타를 받고 플레이하도록 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며 공정하지도 않다. 볼이 스루 더 그린에 있는 경우에는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과 동일한 방법으로 구제받을 수 있다. 볼이 해저드 구역 안에 있는 경우에는 구제를 받을 수 있지만 반드시 그 해저드 내에 드롭해야 한다. 만약 드롭 할 장소가 없으면 규칙26(워터해저드)에 따라 1벌타를 받고 볼과 홀을 연결한 해저드 후방의 한 지점에 드롭 할 수 있다.
볼이 퍼팅 그린 위에 있을 때는 홀에 더 가깝지 않고 볼이 정지해 있던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플레이스 할 수 있다.

지민기는 팀 테일러메이드 소속 프로 겸 투어야디지코리아 대표로, 2015 프레지던츠컵과 2017 CJ컵 옵저버 레프리를 역임했다.
현재는 KPGA 코리안투어 경기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