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평균 출산 비용, 英 왕실 호화 출산보다 더 비싸

      2018.04.28 06:03   수정 : 2018.04.28 06:03기사원문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지난 23일(현지 시각) 아들을 출산하는데 드는 비용이 하룻밤에 8900달러였지만 미국에서는 평균적으로 이보다 더 많은 돈이 든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영국 왕실의 호화 출산 비용이 미국인의 일반 출산 비용보다 저렴하다'고 전했다.

미들턴 왕세손비가 아이를 낳은 곳은 세인트메리병원 린도윙의 1인실이다.

하룻밤에 8900달러를 받는 이곳은 개인 욕실과 냉장고, 산후 영양식을 제공하며 남자아기일 경우 포경수술 비용까지 포함된다.

호화롭게 들리는 이 비용은 미국에서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평균 출산 비용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코노미스트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2015년 기준 1만800달러가 든다. 이 비용은 산전, 산후 관리를 포함하지 않으며 산전후 관리가 포함될 경우 출산 비용은 3만 달러로 치솟는다.

마켓워치는 "미국이 전세계에서 출산 비용이 가장 비싼 나라"라고 전하면서 출산에 너무 많은 돈을 쓴 나머지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 쓸 수 있는 돈이 적다고 지적했다.

산후휴가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영국법대로라면 일반 직장인들은 37주의 유급 휴가, 무급으로는 50주까지 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노동자들은 출산후 유급 휴가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수많은 미국 가정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데 주거비용보다 많은 돈을 쓴다"고 현실을 전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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