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IT 자산 포트폴리오부터 설계하라"

      2018.05.01 14:57   수정 : 2018.05.01 14:57기사원문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의 생존전략은 디지털 전환이다. 이를 위해선 사내 서버 및 소프트웨어(SW)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또한 직원 간 협업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데이터 용량이 큰 인프라를 클라우드컴퓨팅(클라우드)으로 바꾸면, 업무 생산성은 높이고 관련 비용 부담은 줄이면서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SW자산관리준수팀 김진욱 상무( 사진)는 1일 서울 종로 한국MS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개인자산관리사(PB) 처럼 각 기업체와 공공기관의 SW 등 정보기술(IT) 인프라 현황을 파악한 뒤 포트폴리오 관리처럼 컨설팅 해주는 ‘밸류 샘(Value SAM)’을 총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주로 디지털 전환이 막연한 업체들이 MS의 밸류 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성장동력인 데이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기업은 존폐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1955년 당시 ‘포춘 글로벌 500’에는 자동차, 정유, 화학 등 제조업 분야가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2000년대 들어선 디지털 전환을 주도한 애플과 구글(알파벳)을 비롯 JP모건체이스, 버크셔해서웨이, 웰스파고 등 데이터 기반 금융투자를 한 업체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 상무는 “국경을 초월한 초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은 더욱 빠르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단행해야 한다”며 “현재 회사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자산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기업체가 보유한 디지털 자산이라고 하면 통상 서버나 컴퓨터 개수 등을 떠올리지만, 이 모든 요소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이 디지털 전환 전략의 핵심이다. 즉 제조, 금융, 의료 등 각 분야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자체 서버가 아닌 클라우드로 옮기면 머신러닝(기계학습)과 같은 인공지능(AI), 혼합현실(MR),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을 각각의 서비스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 일례로 국내 대형 병원들은 한국MS와 제휴를 맺고 의료용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금속화폐를 사용하기 이전에 귀하게 여겨졌던 조개껍데기가 시대 변화에 따라 그 가치를 잃은 것처럼 현재 보유한 디지털 자산도 미래 경영전략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업종을 불문하고 디지털 전환이 생존전략으로 떠오른 만큼, 지금 바로 IT 자산을 클라우드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각종 사이버 위협에도 대비할 수 있다”며 “향후 경영전략 및 업무방향과 현재 사용 중인 SW들이 부합하는지 여부부터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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