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접목한 게임플랫폼 개발 열풍

      2018.04.29 16:45   수정 : 2018.05.17 16:32기사원문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게임 내 자산인 아이템에 대한 기록을 블록체인에 기록한 뒤, 가상화폐를 통해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게 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이 수익모델로 선택하고 있는 확률형아이템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업체들에게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 분야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가장 먼저 성공한 사업모델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코스닥 상장사인 한빛소프트를 비롯 여러 게임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사업모델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벤처스 김웅겸 대표는 "블록체인이 접목된 게임 플랫폼을 개발중이며, 게임기업들이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다양한 게임 토큰을 발행해 게임 내 자산의 가치를 가상화폐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벤처스는 오는 6월 공개될 이오스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중이다. 플랫폼에서 활용되는 가상화폐는 '게임X코인(GXC)'이다.

이용자들이 블록체인벤처스의 플랫폼을 활용한 게임을 즐기면, 게임 내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이용자들이 원하면 게임 내 아이템을 판매해 토큰을 얻을 수 있고, 이 토큰은 시세에 따라 가상화폐인 'GXC'로 교환할 수 있다. GXC로 다른 게임의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현금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블록체인벤처스가 이를 기획한 이유는 게임 시장의 경쟁이 너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매달 수십개의 신작게임들이 출시되고 이용자들의 게임 이용시간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다른 게임으로 이동하면 기존 게임에서 쌓은 데이터나 자산은 모두 버려두고 옮겨간다.

김 대표는 "게임업체들은 신작을 내놓을때마다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지만, 예전만큼 이용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이용자들도 다른 게임으로 옮기면서 기존 노력에 대한 보상도 못받고 있는데, 플랫폼 사업자들은 기존과 똑같은 수수료를 고수하며 배를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게임과 블록체인의 접목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많다.
한빛소프트도 게임 내 자산에 대한 기록을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사용자들끼리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브릴라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네오플라이가 투자한 회사로 잘 알려진 프렉탈도 모바일게이머들의 게임 데이터를 토큰화해서 게이머가 게임 데이터의 소유권과 데이터 활용 결정권을 가지게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의 화폐인 아데나처럼, 게임업체들은 이미 게임 내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게임머니를 활용해본 경험이 있다"며 "특히 아이템을 가상화폐를 활용해 서로 교환하는 모델이 게임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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