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철도시대 성큼? KTX광명역 주목!
2018.05.01 11:08
수정 : 2018.05.01 11:08기사원문
[광명=강근주 기자] 유라시아대륙철도를 꾸준히 추진해온 광명시와 KTX광명역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철도를 잇는 경의선 운행 재개에 청신호가 들어와서다.
김종식 광명시 철도정책실장은 1일 “우리 시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 중국단둥시와 훈춘, 러시아 하산과 교류협력을 꾸준히 해왔고, 앞으로도 시민범대위와 함께 KTX광명역이 통일시대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그동안 KTX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 하는 준비를 착실히 추진해 왔다. KTX광명역을 중국과 러시아의 대륙철도와 연결시키는 구상과 함께 2016년 3월 중국 단동시(북한 신의주 연접)를 시작으로 6월에는 훈춘시(북한 나진항 연접)와 철도운행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9월에는 러시아의 국경도시인 하산(나진항 연접)과 경제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와 동시에 광명시는 철도전문가와 시민을 중심으로 유라시아대륙철도 체험과 학술대회, 워크숍 등을 개최해 왔다. 특히 민관 합동으로 ‘KTX광명역 교통물류거점 육성 범시민대책위’를 결성하고 2015년 10월에는 KTX광명역세권 교통·물류거점 육성 관련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한다’고 밝혔다.
경의선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길이 518.5㎞ 복선철도로 1906년 4월3일 개통돼 6·25 전쟁으로 단절됐다. 경부선과 함께 한반도의 주요 종관철도로 수많은 지선이 연결돼 운수 교통량은 전국 철도 중 가장 많은 교통 대동맥이었다.
이에 따라 오래 전부터 통일철도 시대를 대비해온 KTX광명역이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출발역으로, 또한 통일철도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 전문가들은 “광명시 유라시아대륙철도가 개통되면 광명역을 출발, 평양과 신의주를 거쳐 북경까지 6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동북아가 일일생활권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