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슈머시대...식품.화장품 '원물' 제품이 대세

      2018.05.07 16:10   수정 : 2018.05.07 16:10기사원문


100세시대를 맞아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체크슈머가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구매에 앞서 제품의 성분과 원재료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체크슈머 트렌드는 식품은 물론이고 뷰티와 생활용품 등 인간의 삶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런 소비트렌드는 '원물'로 만든 자연주의 제품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

원물 중시 소비 성향은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2030세대 젊은층까지 확산되고 있다.

■원재료로 만든 '원물' 제품 전성시대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부터 화장품까지 원물 그대로를 담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지난 3월 말 국내 최초 자연주의 마켓 브랜드 '브링그린'을 선보였다. 자연에서 얻은 신선한 원료를 생기 넘치는 마켓에서 직접 골라담는 독특한 콘셉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국내산 사철쑥, 케일, 뉴질랜드산 아보카도 등 국내외 다양하고 안전한 자연 원료 추출물을 함유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젊은 세대를 공략했다.

그 중 신선 제품 포장을 연상시키는 이색 패키지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브링그린 프레시 마스크팩(알로에·레몬·아보카도·케일)'은 론칭 첫 주 대비 최근 한 주(4월26일~5월2일) 매출이 5배나 신장했다. 건강한 원물을 50%까지 담아 효능을 높였을 뿐 아니라, 원물의 신선함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제품을 냉장 보관 시 포장지 위에 '신선 마크' 표시가 나타나게 했다.

랩앤컴퍼니가 운영하는 브랜드 '아임프롬'은 여주 쌀, 금산 홍삼 등 각 지역의 우수한 성분으로 원료 차별화 전략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특히 지리산 천연벌꿀을 39.7%나 함유한 '아임프롬 허니 마스크'는 지난해 7월 입점 대비 올해 3월 매출이 10배 가량 뛰었다. 또한 월드코스텍이 만든 '셀엑스브이 진짜 다시마팩'도 고흥에서 채취한 다시마 원물 그대로 가공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팩증샷 열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식품은 물론 화장품 시장까지 급속확산
화장품 뿐 아니라 가공을 최소화한 원물간식 시장도 더욱 다양해지고 진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해 원물간식 시장 규모는 361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2년 전인 2015년 239억 규모에서 무려 23% 가량 성장했다. 원물간식은 원재료 맛과 영양을 최대한으로 살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동원 F&B는 최근 원물간식 브랜드 '저스트'를 선보였다. 야채칩, 코코넛칩, 건과일 등 자연재료만을 활용했으며 설탕, 색소, 보존료는 첨가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올리브영H Project 하루과일칩은 바나나, 파인애플, 사과, 딸기 네 가지 과일을 그대로 말려 원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까지 살린 제품으로 출시 이후부터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식음료업계도 원물 활용한 봄 시즌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경북 칠곡의 야산에서 채취한 벚꽃 원물을 그대로 갈아 넣은 '허니버터칩 체리블라썸'을 출시했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 주요 커피전문점에서는 벚꽃이 첨가된 시즌 한정 음료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간식뿐 아니라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원물이 함유된 화장품도 매출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분이 차별화된 상품을 많이 구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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