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업체 제노레이, 코스닥 '출사표'…"의료기기는 바이오와 다르다"

      2018.05.08 14:16   수정 : 2018.05.08 14:16기사원문
의료기기업체 제노레이가 코스닥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병욱 제노레이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박 대표는 얼마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로 헬스케어 기업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의료기기업체는 바이오업체와는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제노레이는 의료용 디지털 영상장비를 만드는 기업으로 2001년 첫발을 내디뎠다. 주요 제품은 엑스레이 영상 진단 장비로 병원에서 쓰이는 치료용과 치과에 납품하는 치과용으로 나뉜다. 박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치료용과 치과용 영상진단장비를 함께 만드는 회사는 제노레이가 유일하다"며 "두 사업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제노레이가 설립 이후 매출이 줄어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제노레이 매출은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18.3% 올랐다. 특히 치과용 부문 성장세가 매섭다. 치과용 부문 매출은 지난 3년 연평균 성장률 29.4%를 기록했다. 지난해 445억원을 기록한 제노레이 전체 매출에서 치과용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5.3%에 달한다.

박 대표는 제노레이의 강점으로 연구개발(R&D) 역량을 꼽았다. 그는 "6~7년 동안의 연구를 거쳐 개발한 플랫 패널 디텍터(FPD)를 지난해부터 모든 제품에 탑재하면서 이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지난해 말 기준 170명이 일하고 있는 제노레이에선 40여명이 연구인력이다.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시암(C-arm)의 경우 제노레이가 60%에 가까운 국내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이후 나타난 바이오주 주가 하락세에 대해 묻자 박 대표는 "바이오주가 이슈가 돼서 언론에 많이 나오는 것 같지만, 바이오와 의료기기는 다른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최근 이슈가 되는 R&D비용 자산화에 대해선 "의료기기는 인증과 취득까지 포함하면 최소 4~5년이 걸리는데, 한번 개발만 되면 10년 이상 판매한다"며 "왜곡된 시각으로 보면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바이오와 의료기기는 비즈니스가 다른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제노레이는 오는 9~10일 수요예측을 거쳐 16~17일에 청약을 한다. 공모금액은 105억~123억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제노레이는 공모자금의 절반 정도는 R&D에 쓰고 나머지는 마케팅과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거라 밝혔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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