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페퍼' 이마트 성수점 안내도우미로 활약
2018.05.09 14:13
수정 : 2018.05.09 14:13기사원문
이마트가 서울 성수점에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안내도우미 페퍼를 도입,시범운영에 들어갔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페퍼는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오는 30일까지 오후 1~4시에 매장입구,오후 7~9시에는 수입맥주 매대에서 고객을 안내한다.
키 1.2m에 바퀴가 달린 흰색로봇인 '페퍼'는 다양한 센서와 카메라로 사물, 장애물 등을 인식한다. 사람의 표정과 감정을 읽는 능력도 갖췄다. 사람과 눈을 맞추며 대화할 수 있고 가슴에 있는 태블릿을 통해 각종 쇼핑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번 시범운영 기간에 페퍼는 매장 입구에서 이번주 행사 상품을 알려주는 한편 수요자들이 궁금해하는 쇼핑 정보에 대해 답변한다. 또 수입맥주 코너에서는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맥주 상품을 '페퍼' 눈 앞에 갖다 대면 상품 로고를 인식해 해당 맥주의 알코올 도수, 쓴맛의 정도 등 기본 정보와 함께 수상 내역, 유사제품과 추천 안주 정보를 제공한다.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
이마트는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페퍼'를 연내에 와인매장, 수입식품 매장 등 다양한 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앞서 지난해 9월 스타필드 고양 토이킹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를 시범운영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유통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서울대학교 컴퓨터연구소 바이오지능연구실과 ‘인공지능 기술 분야 산학협력 연구개발 협약’을 맺고 유통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 자율주행 기술 공동 연구에 나섰다. 향후 이동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스스로 매장을 돌아다니는 데 필요한 ‘매장 내 장애물 인식 및 회피’, ‘최적 이동 경로 계산’, ‘최적 경로 주행’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마트 박창현 S-랩 팀장은 "디지털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고객이 편리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쇼핑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