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 통영국제음악당 무대에 선다
2018.05.12 09:00
수정 : 2018.05.12 09:00기사원문
우리 시대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가 통영국제음악당 무대에 선다.
루돌프 부흐빈더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간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25일에 열리는 리사이틀에서는 모차르트 '반짝반짝 작은 별' 주제에 의한 변주곡, 슈베르트 4개의 즉흥곡 D. 899,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6번 F장조와 8번 c단조 '비창' 등이 연주된다.
루돌프 부흐빈더가 지휘 및 협연을 겸할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공연은 26일(협주곡 2번, 3번, 4번)과 27일(협주곡 1번, 5번) 이틀 동안 열린다. 이번 내한공연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통영 단독 공연이다.
루돌프 부흐빈더는 살아있는 전설이자 우리 시대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피아니스트이다. 지난해 통영에서 있었던 역사적인 내한공연은 통영국제음악당의 탁월한 음향 및 객석 분위기가 거장의 연주와 상승작용해 부흐빈더의 내한공연 중 최고였다는 찬사를 받았다.
부흐빈더는 현재까지 베토벤 소나타 전집 음반만 세 종류를 남겼고, 베토벤의 자필 악보를 포함하는 수십 가지 판본의 악보를 연구한 학구적인 연주자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1년에는 빈 필하모닉을 직접 지휘하며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영상물을 발표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최초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했고, 이 역사적인 공연 실황은 DVD로 발매됐다. 베토벤 외에 하이든 건반음악 전곡과 모차르트 피아노 음악 전곡 음반, 그리고 슈베르트와 슈만의 연주도 정평이 나 있다.
그간 이룬 예술적 성취로 오스트리아, 폴란드, 빈, 잘츠부르크, 그라페네크 등의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로부터 수많은 훈장과 상을 받았다. 빈 악우협회,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에서 명예회원으로 위촉됐고, 빈 콘체르트하우스에서 브루크너 반지를 수상했다. 잘츠부르크 국립음대와 스위스 바젤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기도 한 부흐빈더는 2007년부터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국제 클래식 음악축제인 그라페네크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은 바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