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가계대출 5조1000억원 증가…증가세 '완연'

4월 국내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증가폭에 비해 8000억원 더 늘어난 수준이다. 기업대출의 증가폭 역시 전월에 비해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말 기준 국내 가계대출 잔액은 781조5000억원으로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78조4000억원으로 역시 전월에 비해 2조4000억원 가량 늘었다. 가계대출 잔액 증가규모는 3월에 비해 8000억원 늘었지만,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증가규모는 3월에 비해 4000억원 감소했다.

기업대출 역시 전월에 비해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지난 3월 4조1000억원 증가했던 기업대출 잔액은 4월 한달 동안 6조5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인해 기업대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국고채(3년) 금리도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3월말 기준 2.22%였던 국고채 금리는 4월말 기준 2.22%으로 같았지만, 5월 11일 기준 2.29%로 0.07%포인트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북한 리스크 완화,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한때 상승했지만, 미·중간 무역분쟁 확대 우려로 인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3월말 기준 2446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4월말 2515까지 올랐다가 5월 11일 기준 2478로 떨어졌다.

한편 은행 수신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4월 한달간 은행 수신은 4조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법인세 납부, 배당금 지급을 위한 자금인출 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지방정부에 대한 여유자금 교부,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일부 은행의 자금유치 등으로 인해 7조원 증가했다.

3월 정기예금 증가폭이 1조50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5조5000억원 늘어났다.

[e-mail]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