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신흥 폭력조직원 무더기 적발
2018.05.14 11:15
수정 : 2018.05.14 11:15기사원문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양산지역 신흥폭력조직 조직원 95명을 붙잡아 두목 A(42)씨 등 9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단체 등 구성·활동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86명을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998년 양산의 양대 폭력조직 간 집단폭력사건으로 조직원 대부분이 구속되면서 와해되자 2008년 4월 잔존 조직원을 규합, 새로운 폭력조직을 결성한 뒤 같은해 10월 3일 울산의 한 저수지에서 조직기강을 세운다는 명목으로 후배조직원들에게 야구방망이로 구타하는 속칭 ‘줄빳다’를 친 혐의다.
A씨 등은 또 2016년 5월 말 양산지역 유흥가에서 조직을 탈퇴한 조직원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고 차량을 부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13년 6월부터 10월까지 허가 없이 매매가 불가능한 오폐수 공장을 매매할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1억8000만원을 가로채고, 2015년 8월 허위 전세계약서를 작성해 은행으로부터 3억5000만원의 신혼부부 전세자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양산지역 이권 장악을 위해 보도방을 지부로 나눠 관리하면서 음료수와 물수건을 납품하는 유통업체를 설립, 유흥주점 업주를 상대로 물품을 강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지난해 1월 보도방 업주에 대한 내사를 벌이자 이들은 보도방 업주를 불러모아 ‘상호간에 지켜야 할 것’이란 문서를 만들어 배포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위협을 가할 것처럼 협박하는 한편, 2016년 8월 대구·울산지역 폭력배들과 함께 양산지역 한 비닐하우스에 도박장을 개설·운영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철저한 증거 확보를 통해 이들의 범죄사실을 밝혀내고 불법보도방 운영 및 유흥업소 상대 물품 강매 등 주요 자금원 차단을 통해 사실상 이들 조직이 와해됐다고 밝혔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