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나사, 화성 하늘에 드론 띄운다

      2018.05.14 13:15   수정 : 2018.05.14 13:15기사원문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화성 탐사에 무인항공기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12일(현지시각) 디지털 트렌드 등 외신에 따르면, 나사는 오는 2020년 발사 예정엔 화성 탐사선 '마스 2020'에 소형 드론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론을 이용해 공중에서 화성 표면을 탐사하는 방안을 실행에 옮기려는 것. 탐사 드론은 무게 1.8kg의 초경량, 기체 크기도 직경 십여 cm 크기의 소형 드론이다.



탐사 드론은 화성 특유의 환경을 고려해 초경량이면서도 강력한 출력이 필요하다. 나사 측은 화성의 대기 밀도가 지구의 1% 수준으로 비행이 가능한 충분한 양력이 발생하려면 지구보다 10배 이상의 출력을 갖춘 드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나사는 일반적인 드론이 아닌 이중반전 로터를 이용한 고출력 드론을 제작하고 있다. 전력은 탐사선에 장착된 태영광 패널로부터 공급받는다.

탐사는 총 30일간 5회 비행으로 이뤄진다.
초도 비행은 고도 3m에서 30초간 날면서 비행 특성을 시험하고, 이후 탐사선 반경 수백 m 인근을 비행하면서 지표면을 탐사한다. 원격 조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 프로그래밍된 영역을 자율비행 형태로 탐사하게 된다.


드론을 활용한 탐사에 성공한다면, 무인 차량 형태의 로버보다 훨씬 광범위한 지역을 빠르게 탐색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적 가능성이 열린다.

짐 브리든스타인 나사 국장은 "지금까지 화성 탐사는 위성과 로버를 활용한 제한적인 지표면 탐사에 국한됐다"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최초로 정밀한 공중 화성 탐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스 2020' 탐사선은 오는 2020년 7월 발사 후 약 7개월간 우주 비행을 거쳐 2021년 2월에 화성 지표면에 도착, 본격 탐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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