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투협회장 “작년 자본시장 모험자본 20조원 공급”

      2018.05.14 15:41   수정 : 2018.05.14 15:41기사원문
“작년 자본시장에서 혁신성장 기업에 조달한 모험자본이 20조원에 달한다. 앞으로 조달 규모를 더 늘리겠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사진)은 14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집계 결과 작년 한 해 자본시장을 통해 금투업계가 혁신성장 기업에 공급한 모험자본 규모에 공급한 자본 규모는 대략 20조원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의료, 화학, 정보서비스 등 혁신성장형 업종에 공급된 IPO(기업공개), 유상증자, 회사채 인수, PI(자기자본투자) 등과 자산운용사의 벤처기업 신주, 메자닌, 하이일드 투자 펀드 자금을 합친 금액”이라며 “공정거래법상 55개 기업집단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기업으로 범위를 좁혀도 금투업계가 조달한 혁신 모험자본은 14조5000억원 규모”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는 9월부터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확대되고 코스닥 벤처펀드를 비롯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올해와 내년의 조달 규모는 더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혁신성장 촉진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 강화를 위해 △중소형사에 대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보완 △한국판 잡스(JOBS)법 도입 △금투협 장외시장(K-OTC) 역할 제고 등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인가가 지연되는 초대형 투자은행(IB)에 대한 발행어음 사업과 관련해서도 “혁신성장 차원에서 굉장히 필요한 사안”이라며 “빨리 됐으면 좋겠다는 업계 의견을 금융당국에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세제 개선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해외 주식과 해외 펀드에 투자한 경우 동일한 투자액에 대해 적용 세율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나라마다 배경과 역사가 달라 복잡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 정부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최근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배당 사태에 대해선 “우선 철저한 검사가 진행돼야 한다”며 “삼성증권 사태 발생 이후 유관 기관이 다 참여한 태스크포스(TF)에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회 차원에서도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와 자기매매 시스템 모범 기준의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