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메리트 불구 약세 심리 이어져..베어리시 플래트닝

      2018.05.14 16:40   수정 : 2018.05.14 16:45기사원문
채권시장이 14일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가격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취약한 심리를 드러내면서 이날도 약한 분위기를 면치 못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5틱 하락한 107.47, 10년 선물(KXFA020)은 4틱 떨어진 119.0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은 3602계약 순매도하고 10년 선물은 3871계약 순매수했다. 미국 수익률 곡선이 플래트닝된 가운데 외국인은 이에 맞춘 매매를 하는 듯했다.

코스콤 CHECK단말기(3101)를 보면 국고3년은 전일비 2.5bp 오른 2.311%, 국고5년은 2.3bp 상승한 2.587%를 기록했다. 국고10년은 1.1bp 반등한 2.796%를 나타냈다. 대체적으로 베어리시 플래트닝 양상이었다.


■ 가격메리트 불구 약한 심리..장중 가격 낙폭 다소 커져

1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1틱 하락한 107.51, 10년 선물은 8틱 떨어진 118.99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금리가 소폭 오른 가운데 국내 시장도 약보합 정도의 분위기에서 거래를 시작하면서 국고10년물 입찰을 주시했다.

미국채 시장에선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됐다. 6월 금리인상 기대감이 견고한 가운데 최근 물가 상승률은 예상을 밑돌면서 커브가 누운 것으로 볼 수 있다.

간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46bp 오른 2.9686%를 나타냈다. 장중 3%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이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국채2년물은 1.29bp 상승한 2.5349%, 국채5년물은 0.52bp 오른 2.8314%에 자리했다. 반면 국채30년물은 0.32bp 하락한 3.1060%를 나타냈다.

2*10년 스프레드가 다시 40bp 초반으로 내려가는 등 장단기 스프레드가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재차 트라이했다.

최근 미국 금리가 3% 초반에서 다시 반락했지만 국내시장의 경계감도 여전한 모습이다. 금리들이 연중 고점을 약간 밑도는 수준에 있으면서 방향에 대해선 애매해 하고 있다.

소수의견 경계감 등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악재를 상당부분 반영해 놓았다는 평가들도 많았지만 최근 유가 오름세에 대한 부담이나 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한 점 등을 감안해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웠다.

시장은 장중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금통위까지 이런 모드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예상들도 제기됐다.

국고10년물 입찰은 무난했지만 전체적으로 시장 분위기를 돌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정부 쪽에선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하강 국면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OECD는 한국 경기선행지수(CLI)가 지난 2월 기준 99.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월과 같은 수치로 2개월 연속 기준선이 100을 밑돈 것이다. 경기선행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9월 이후 40개월 만이다.

다만 정부와 한은 등 당국은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적으로 채권시장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제한된 약세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특별한 것은 없는 장이었다.
다만 저가매수가 생각보다 붙지 않으면서 장이 조금씩 더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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