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노동자 후보 47명 확정, 진보진영 정치권 선거전 돌입

      2018.05.14 17:24   수정 : 2018.05.14 17:24기사원문

【 울산=최수상 기자】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울산지역 노동자 후보가 대부분 확정됨에 따라 울산 진보진영 정치권도 경선으로 흩어졌던 역량을 다시 모아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정의당, 민중당 후보들은 1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3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이는 지난 12일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권오길, 북구청장 강진희 후보가 민주노총 지지 후보로 최종 확정된데 따른 것이다.



울산 북구는 '노동운동과 진보정치 운동의 심장'이라 불리는 곳으로,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 근로자까지 포함해 울산에서 가장 큰 노동자 밀집지역이다. 이 지역을 기반으로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울산지역 노동자 후보는 총 47명이다.


주요 후보로는 민중당 김창현 울산시장 후보, 무소속 노옥희 울산교육감 후보, 민중당 이재현 동구청장 후보, 김진석 남구청장 후보 등이며 울산지역 5개 구군에서 광역 및 기초단체장과 시의원, 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노동자 후보를 확정했다.

그동안 울산지역 진보진영은 노동자 후보 선정을 놓고 민중당과 정의당, 노동당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선거 30일을 앞두고 지지 후보 선정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되자 흩어졌던 역량을 다시 결집하는 모양새다.

진보진영은 확정된 노동자 후보를 중심으로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촛불정신 계승과 직접 민주주의, 노동자 집권시대를 만들어가겠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민중당 권오길 후보가 저 대신 국회의원 후보가 됐지만 선대본부장을 원하면 맡아서 도와드릴 용의가 있다"며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고, 정의당 김진영 전 북구의회 의장도 뜻을 같이했다.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은 "울산 북구는 2017년 윤종오 의원에 대한 사법적폐 세력의 탄압에 의해 민중당이 1석을 잃었던 곳"이라며 "다시 진보정치 1번지 북구를 재탈환할 진보정당 단일후보 권오길, 강진희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울산시민과 북구주민, 노동자 여러분의 힘을 모아 달라"고 역설했다.


이어 "지금 울산에는 구조조정에 맞서 노동자의 일자리와 삶을 지키고 비정규직, 청년, 여성의 삶을 위해 싸울 국회의원, 노동자 정치일꾼이 필요하다"며 "민주노총 지지후보 47명 모두 당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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