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미켈란젤로 메디치 마돈나 특별전' 부산서

      2018.05.15 16:02   수정 : 2018.05.15 16:10기사원문


세계적인 르네상스 예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미켈란젤로 조각품'이 국내 최초로 부산을 찾았다.

부산미술협회(이사장 오수연)는 이탈리아 대사관과 이탈리아 문화원 특별후원하고 부산시와 국제디자인교류재단 등이 후원하는 '미켈란젤로 메디치 마돈나 특별전'을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중구 대청로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인 근대역사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미켈란젤로의 '메디치 마돈나' 캐스트 조각상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르네상스 미술을 비롯해 메디치가와 미켈란젤로의 관계, 생애 등을 소개하는 다채로운 기획 영상물이 전시된다.



미켈란젤로의 '메디치 마돈나'는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의 예배당인 플로렌스 산 로렌즈 대성당의 새그레시아 누오바 제단에 위치한 대리석 조각품이다.

미켈란젤로는 1520년 메디치 가문 전체의 묘를 의뢰받아 '새벽' '황혼' '낮' '밤'이라는 우의상을 제작했다.


'메디치 마돈나'는 1521년부터 제작을 시작했으나 1524년에야 본격적으로 착수했고, 끝내 미완성인 채로 남겨졌다.

'아담의 창조' '피에타'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미켈란젤로가 1521년부터 제작을 시작했으나 끝내 미완성으로 남긴 고전주의 양식의 마지막 조각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에서 선보이는 '메디치 마돈나'는 이탈리아에서 석고를 이용한 전통적인 캐스트(복제)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1780년 주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메디치 마돈나의 캐스트 석고상은 러시아 모스코바 푸쉬킨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것과 부산을 찾은 것 2개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시 디자인을 담당한 이코 밀리오레라는 "부산 특별전은 이탈리아 여러 풍경을 재현해 전시관을 찾은 사람들이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면서 "자유롭게 전시장 공간을 돌아다니며 자신만의 비전으로 작품을 만나고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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