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큼 뜨거웠던 ‘버닝’, 수상의 영광까지?

      2018.05.17 11:20   수정 : 2018.05.17 11:20기사원문



영화 '버닝'이 이름 그대로 프랑스 남부 칸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버닝'(감독 이창동)은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현지 시각)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베일을 드러냈다.주역인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제작자 이준동 파인하우스필름 대표는 레드카펫에서 취재진들의 플래시 세례를 한 몸에 받았다.

'버닝'은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기대를 모았다. 특히 다섯 번째 칸의 초청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작품이라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 상태다.상영관은 전 좌석이 매진, 극장을 가득 메운 전 세계 영화인들은 '버닝'에 몰입,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기립 박수를 보냈으며, 주연 배우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의 여운을 느꼈다.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버닝'은 대단하고, 훌륭하며 강한 영화다"라며 "순수한 미장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다하며 관객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라고 평가했다.또 프랑스 배급사 디아파나 미쉘 생 장(Michel Saint-Jean) 대표는 "미장센과 연기가 환상적이었다.
그야말로 걸작 그 자체"라고 극찬했다.아울러 마이크 굿리지 마카오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버닝'은 칸에서 본 영화 중 최고였다. 진정한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이창동 감독은 최고의 연출력으로 세 명의 배우들로부터 최고의 연기를 이끌어내어 관객들로 하여금 흥분되고, 심장이 멈출 듯 한 경험을 안겨줬다"라며 "'버닝'은 위험하면서도 아름다운, 쇼킹하면서도 놀라는 영화다"고 전했다.끝으로 지오바나 풀비 토론토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최고의 영화였다. 모든 프레임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연출된 듯 했다. 정말 숨이 막힐 정도의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끝났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계속 더 있었으면 하고 바랄 정도였다. 이창동 감독이 이렇게 엄청난 영화로 돌아온 것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이밖에도 현지에서 20개국의 매체 기자, 비평가들의 평점을 집계, 공개하는 미국 아이온시네마에 따르면 '버닝'은 갈라 스크리닝 직후 5점 만점에 3.9점의 평점을 매겼다. 이는 현재까지 공개된 작품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이처럼 '버닝'은 작품과 무관한 배우들의 논란들로 한 차례 고역을 치렀지만, 작품 자체로 그 진가를 입증했다. 이와 더불어 수상의 영광까지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에서 모티프를 얻은 '버닝'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 분)가 해미(전종서 분)와 벤(스티븐 연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영화다./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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