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CFO “가맹점주, 가상화폐에 무관심…변동성 탓”

      2018.05.17 11:51   수정 : 2018.05.17 11:51기사원문
하루가 멀다 하고 급등락하는 가상화폐를 두고 우려 목소리가 연이어졌다. 가치 변동성 탓에 가맹점주들이 가상화폐에 무관심한 모습이라고 온라인 결제서비스 페이팔 재무책임자가 지적했다.

페이팔은 일찌감치 자사 가맹점에서 가상화폐 결제가 가능하도록 허용한 바 있다.



존 레이니 페이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가맹점주들 사이에 가상화폐 변동성 때문에 사업 지속성이 위협 받는다고 불평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판매가격 10%가 마진으로 떨어지는 제품을 손님이 비트코인으로 결제했다고 치자. 이튿날 비트코인 가격이 15% 하락한다면 가맹점주는 이번 거래로 되레 손해를 보는 셈”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들 때문에 가맹점주는 비트코인을 받자마자 다른 안정적 통화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레이니는 이어 “페이팔이 가상화폐 결제에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다. 아무리 소비자가 원해도 가맹점이 호응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향후 가치가 좀 더 안정된다면 가상화폐를 지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가상화폐가 더 널리 인정받도록 하는데 가치 불안정이 최대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제임스 블라드 총재는 14일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가치 급변동 때문에 투기세력이 활개를 치면서 개인·기업이 시장을 떠날 듯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시가총액 1·2위인 비트코인·이더리움은 지난 1분기 역대 최악의 3개월을 보냈다. 이기간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190억달러(약 128조원)나 사라졌다. 미 증권거래위원회 등 각국 규제당국 움직임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탓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8300달러 선으로 밀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10시36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0.42% 상승한 8375.58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약 40% 낮아진 수준이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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