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 감독 고레에다 '만비키 가족' 칸 황금종려상
2018.05.20 19:14
수정 : 2018.05.20 21:10기사원문
올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일본)의 '만비키 가족'의 품에 안겼다. 비평가들로부터 '역대 최고 평점'을 받으며 관심을 모았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본선 수상이 불발되며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제71회 칸영화제가 12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했다.
고레에다는 2001년 '디스턴스'를 시작으로 '아무도 모른다'(2004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년),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년) 등 총 5편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시킨 실력파 감독이다. 올해 수상작인 '만비키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좀도둑질로 살아가는 한 가족이 다섯살 소녀를 새로 가족으로 맞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가족의 의미를 진지하게 묻는다.
심사위원대상은 미국 스파이크 리 감독의 '블랙클랜스맨', 심사위원상은 레바논 출신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에 돌아갔다. 감독상은 1950년대 냉전 시기에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두 사람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콜드워'의 파벨 포리코브스키(폴란드),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은 '아이카'의 사말 예슬리야모바(카자흐스탄)와 '도그맨'의 마르첼로 폰테(이탈리아)가 각각 수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