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자산운용 '글로벌 금융주 펀드'

      2018.05.20 19:21   수정 : 2018.05.20 19:21기사원문

글로벌 금리 인상이 가속도를 내자 금융주 펀드가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금융주는 금리 상승의 수혜를 보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금리가 오르면 통상적으로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고, 보험사는 금리확정형 상품의 역마진 부담이 줄어 이익이 늘어난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글로벌 금융주 펀드'는 금리 상승 환경이 금융업종의 이익 개선에 긍정적이란 점에 주목한다.

'글로벌 금융주 펀드'를 운용중인 소티리스 부시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강력한 성장세에 따른 시장 상황이 금융섹터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며 "금융섹터 전반은 금리 상승 환경에서 가장 크게 수혜를 입는 업종들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대형 은행들은 최근 연방준비제도가 강화시킨 '스트레스 테스트'를 가볍게 통과했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있다. 미국 정부의 규제 완화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유럽 은행들은 경기 상승의 수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 금융주 대비 저평가 된 상태다. 이머징(신흥) 지역의 금융주는 선진시장 대비 금융 상품의 보급률이 낮다는 점에서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이 펀드는 글로벌 주요 금융주에 분산투자 한다. 지역별 비중은 북미 46%, 유럽(영국 제외) 16.9%, 이머징 16.3% 등이다. 주요 편입 종목은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간, 웰스 파, 중국의 중국건설은행, 독일의 알리안츠 등이다.

또한 벤치마크(MSCI AC World Financials (N) Index) 대비 더 많은 고성장주에 투자한다. 소티리스 부시스 매니저는 "벤치마크 대비 이익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고 기업의 퀄리티에 보다 주력한다"며 "현금 창출과 높은 ROE(자기자본수익률)를 기대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치를 창출하고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경영진을 선호하고, 변동장에서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며 "시장이 간과하고 있는 성과가 기대되는 움직임이 보이는 기업들을 찾고, 시장에서 이미 가격에 반영된 요인들은 피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지난 2008년 9월 설정 이후 지난 3월 말까지 누적수익률이 51.7%로 벤치마크(10.4%)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 3년과 1년의 누적수익률은 각각 22.6%, 12.2%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 누적수익률은 4.3%를 나타냈다.

연초 이후 누적수익률은 -1.2%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과 3개월의 수익률도 각각 -4.7%, -1.2%로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벤치마크의 연초이후 수익률(-3.7%) 보단 나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소티리스 부시스 매니저는 "미국 은행들은 지난 몇분기 동안 강력한 투자심리의 수혜를 입었다"며 "그러나 최근 시장의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졌고, 발표된 실적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미국 은행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미국 금융섹터 하락세 중 두 번째로 큰 폭의 하락세였다.


그는 "하지만 '글로벌 금융주 펀드'는 해당 기간 중 벤치마크를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며 "이는 다각화된 금융업종에서의 종목 선정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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