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소중한 역사” 다크투어리즘 명소가 된 '제주4.3길'

      2018.05.23 10:35   수정 : 2018.05.23 10:38기사원문

[제주=좌승훈기자] 제주4·3길이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 교육의 장이자,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전쟁이나 학살 등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는 여행)의 대표적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4.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를 맞아 전국적으로 4.3 제대로 알기와 제주4.3길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올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전국 초·중·고·대학생과 역사기행팀 등 국내외 탐방객은 914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주4·3 7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7~12월) 동안 제주4·3길을 찾은 국내외 탐방객 3466명에 비해 164% 증가한 것이다.




도는 2015년 동광마을 4·3길을 시작으로 2016년 의귀·북촌마을 2017년 금악·가시마을 4·3길 등 총 5개소의 4·3길을 조성하고, 11명의 문화해설사도 배정했다.

탐방객은 북촌마을 4·3길이 전체 탐방객의 40%수준인 3,6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동광 1769명(19%), 금악 1402명(15%), 의귀 1184명(13%), 가시 1174명(13%)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해 제주시 오라마을에도 4·3길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양민학살의 도화선이 된 오라리(연미마을) 방화사건을 재조명하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에따라 오라리 방화사건 표석·이정표·안내판·리본 등을 설치해 7월말 개통 예정이다.


한편 제주4·3길은 ‘제주 다크투어리즘 스탬프 랠리(제주관광협회)’, ‘제주스레, 탐나는 스탬프랠리(여행주간)’ 등 4·3투어 프로그램에 포함돼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알리는 역사교육 현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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