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송순주’ 이렇게 빚어요
2018.05.29 13:50
수정 : 2018.05.29 13:50기사원문
29일 경남 함양군에 따르면 솔송주문화관이 지난 27일 경남도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로 함양 송순주 제조과정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도 무형문화재 제35호 함양 송순주 제조 기능보유자 박흥선(66) 명인이 전문가와 일반인을 초청해 송순주 재료 선별부터 제조 전 과정을 직접 시연했다.
송순주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500년의 역사를 가진 가양주로 정여창 선생 집안에서 제사나 경조사에 술을 빚어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원래는 송순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송순주라고 했지만 지금은 솔송주로 불린다.
송순주의 주재료인 쌀은 게르마늄이 많이 분포된 함양에서 재배된 쌀만을 이용하고, 솔순과 솔잎은 매년 봄 4월 중순에서 5월초 사이 문중 선산인 마을 주변 산에서 채취한다.
또 술 빚는 물은 지리산의 맑은 물을 사용하며, 저온에서 천천히 오랜 숙성시간을 거쳐 향과 맛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이날 제조과정을 시연한 박흥선 명인은 1977년 정씨 집안으로 시집 온 후, 시어머니로부터 송순주 제조 비법을 전수받아 40년 동안 제조기술을 전승 발전시켜오면서 1996년 주조 허가를 받는 등 송순주 대중화에 기여했다.
지난 2012년 농식품로부터 전통민속주인 송순주 제조기능 보유자 제27호 전통식품 명인으로 지정됐다.
송순주는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 당시 남북정상회담 공식 만찬주로 선정된 이후 △2008년 람사르총회 공식 건배주 △2010년~2013년 담솔 우리술품평회 4년 연속 최우수상 △2014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전통주부문 대상 △2015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약주·청주부문 솔송주 대상 △피큐프트부문 담솔 대상 △찾아가는 양조장 선정 등을 기록했다.
아울러 2016년 대한민국주류대상 리큐르트부문 담솔 대상, 벨기에 몽드셀렉션 국제대회 담솔 금상, 영국 IWSC 국제주류대회 동상 등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