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 마친 직토, AXA손해보험과 보험 상품 만든다

      2018.06.01 09:14   수정 : 2018.06.01 09:14기사원문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인프라를 활용한 보험상품 개발 및 판매가 연내 본격화된다.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직토는 AXA손해보험과 자사가 구축 중인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을 활용한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보험상품 개발을 위한 기초 통계 축적, 상품 개발 및 판매, 보험금 지급 관리 등 보험의 밸류체인 전 과정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직토는 오픈소스 기반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제공 등 기술적인 부분과 암호화폐인 '인슈어리움' 제공을 맡는다.

AXA는 보험상품 개발과 마케팅, 블록체인 기술 활용 확대 등의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올해 안으로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을 활용한 신규 보험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AXA는 지난 2017년 비행기 연착 시 자동으로 보험금이 지급되는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보험상품 피지를 출시한 경험이 있다. 직토는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 통합 플랫폼 등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보험 전체의 프로세스를 탈중앙화하는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을 개발중이다.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보험사와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 등의 써드파티와 이용자(보험계약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플랫폼에 합류한 보험사들은 이용자들의 생애주기 데이터(활동량, 취미, 사용 기기 등 다양한 생활 데이터)등 원하는 데이터를 수집해 고객 맞춤형 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앱 개발자나 데이터 업체들은 보유한 데이터를 보험사에 제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해당 과정에서 자신의 데이터를 제공한 이용자들 역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모든 거래는 암호화폐 '인슈어리움(ISR)'을 통해 이뤄진다.

김경태 직토 공동대표는 "AXA는 프랑스에서 이더리움 기반의 스마트 계약을 활용한 보험금 지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보험사 중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매우 높은 기업"이라며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에 가장 먼저 합류한 AXA를 시작으로 여러 보험사들과 협력해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반영한 사용자기반 보험상품(UBI)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직토는 인슈어리움 프로토콜 구축을 위한 전 단계로 암호화폐 인슈어리움의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 기관투자자 대상 사모판매(프라이빗 세일)만으로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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