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 샤르자대학병원에 힘찬 브랜드로 첫 UAE 진출

      2018.06.04 16:00   수정 : 2018.06.04 16:05기사원문
관절·척추 전문 힘찬병원이 국내 병원급으로는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진출한다.

힘찬병원은 4일 UAE 샤르자 대학병원에서 '힘찬병원-UAE 샤르자대학병원 진출에 관한 합의각서(MOA)'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힘찬병원은 오는 10월부터 샤르자 대학병원에 힘찬병원 브랜드를 딴 '힘찬 관절·척추센터'를 개설하여 직접 운영하게 된다.



그동안 국내 의료기관들이 UAE에 진출한 사례는 주로 현지 병원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방식이나 개인 클리닉(의원)으로 진출한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병원의 브랜드를 달고 단독으로 진출하는 형태는 힘찬병원이 처음이다.

힘찬병원은 샤르자 대학병원 내에서 '힘찬 관절·척추센터'를 개설하고 병원의 고유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며, 2~3개의 수술방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등 힘찬병원의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전문의와 물리치료사를 직접 파견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물리치료 및 재활센터의 시설을 대폭 보강해 국내 힘찬병원 수준으로 확장 개설,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관광공사 그리고 민간기업인 MMK의 역할도 이번 협약체결에 한 몫을 했다"며 "힘찬병원은 복건복지부의 '2018 의료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됨으로써 UAE 진출에 따른 세부사업을 더욱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됐으며, 한국관광공사의 '한국의료관광대전' 덕분에 우리나라의 선진 의료기술이 현지에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샤르자 대학병원은 샤르자의 통치자인 셰이크 술탄 빈 모하마드 알 카시미가 소유한 의료기관으로 첨단장비와 소아전용 응급실, 소아중환자실, 음압병실 등 최신식의 의료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국제의료평가인증(JCI)와 ISO 국제인증을 모두 통과한 환자에게 안전한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세계적인 암 연구기관인 구스타브 루시와의 협력을 통해 운영중인 유방암센터를 포함 40여개 진료과가 개설돼 있으며 30여개의 민간의료보험사와 다이렉트 빌링(Direct Billing) 계약도 체결돼 있다.

아랍에미리트 연방(UAE)은 샤르자, 두바이, 아부다비 등 7개 도시국가(토후국)로 구성된 연방제 국가로 각 도시국가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중 샤르자는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3번째로 크며 두바이에 인접해 있다. 또 UAE 정부수립 이전부터 역내 의료, 교육,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힘찬병원의 UAE 진출은 극적으로 진행됐다.

평소 '의료는 국가별 실정에 맞는 현지화가 필요하다'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던 이수찬 대표원장은 현지 실정에 맞는 의료기관 개설을 위해 진료가 없는 시간을 쪼개서 중동, 러시아, CIS 국가들을 다니며 현지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환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니즈를 확인해왔다.

UAE는 한국의 의료수준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비교적 평균연령이 낮은 젊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비만 등으로 인한 퇴행성 질환이 많은 편이다. 또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척추, 관절, 재활분야의 환자군이 많았다. 그러던 중 샤르자 대학병원으로부터 원내원(Hospital in Hospital) 진출에 대한 제안을 받게 됐다.

힘찬병원의 현지진출 제안을 해준 알리 박사는 UAE 공군 CMO(Chief Medical Officer), UAE 군의무사령관, 아부다비 보건부(HAAD) 정책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샤르자 대학병원의 경영을 맡고 있는 대표적인 친한(親韓)파 의료인이다.

힘찬병원은 지난해 10월경 원내원 진출에 대한 제안을 받은 후 같은 해 12월, 힘찬병원센터 개원에 대한 양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수 차례의 출장과 수십회의 협의를 거듭한 결과 이번 협약(MOA)에 이르게 됐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UAE는 세계 의료기관간 경쟁이 치열한데다 복잡한 행정체계와 신규 의료기관 운영허가에 대해서는 까다로운 심사규정을 가지고 있어 해외 의료기관이 단독으로 진출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다"며 "이번 계약으로 안정적인 대학병원 내에 독자적인 센터를 설치하게 됨으로써 진입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고 UAE 의료시장에서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를 통해 충분한 임상경험과 운영노하우를 쌓아 향후 아부다비와 두바이에도 단독병원을 설립하고 점진적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내 주요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힘찬병원은 관절, 척추, 내과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으로 현재 서울, 인천, 부산경남권에 총 8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국내 선진의료기술의 전파를 위한 해외진출도 활발하게 진행해 내년 초에는 국내 최초로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지역에 6개과, 100여 병상 규모의 준종합병원급인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힘찬병원'을 개원하기로 하는 등 중앙아시아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민간기업인 MMK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동 환자들을 지원하는 비의료서비스(컨시어지)와 중동지역 의료진출사업 전문 기업으로 아랍지역 내 최고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등 UAE현지에서 선호하는 유망 진료과목들에 대한 다양한 진출모델들을 수립해 운영중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