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여론조작?.. 사실이면 국민 짓밟은 것"

      2018.06.06 11:25   수정 : 2018.06.06 11:25기사원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도 매크로를 통한 여론조작 정황이 추가로 드러난데 대해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통해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 (사진)은 이날 현안 서면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인 2006년 지방선거부터 2012년 총선까지 매크로를 이용한 여론조작 보도에 이어 2014년 지방선거 때도 여론조작이 있었다는 대화록이 공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겨례신문은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2006년부터 각종 선거에서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을 사용해 여론을 조작한 정황이 확인된 가운데, 한나라당의 후신인 새누리당 역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매크로를 동원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백 대변인은 "후보 캠프를 넘어 새누리당의 중앙조직이 가짜뉴스를 만들어 매크로를 이용해 여론조작을 했다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질서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범죄"라면서 "더욱이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2013년 검찰수사를 비롯해 국회 국정조사까지 진행했는데도, 새누리당은 안면몰수하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또 다시 여론조작을 자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이라면, 국민을 우롱한 것을 넘어 짓밟은 것"이라면서 "온 국민이 슬퍼했고 정부의 무능에 분노했던 세월호 참사에 대해 당시 우리당의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와 유병언 일가와의 연관 의혹 등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전파한 것은 일말의 양심조차 저버린 파렴치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또 "세월호 참사 외에도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안보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등 '북풍'을 활용한 정황은 국민 안전과 생명까지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활용했다는 것으로, 이는 악질 중의 악질로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백 대변인은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기에, 검찰의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더군다나 불법 선거운동 공모가 이루어진 채팅방 개설이 새누리당 SNS 소통본부장에게 보고된 정황, 개설 직후 박근혜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으로부터 격려 받은 정황이 드러난 만큼 '윗선'의 수사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정당임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국민 앞에 이실직고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며 "자유한국당이 '모르쇠'나 '물타기' 운운으로 상황을 모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국민을 또 다시 기망하는 것으로 국민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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