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평균 10회 지원에 서류 합격은 1.7회에 불과해
2018.06.07 08:21
수정 : 2018.06.07 08:21기사원문
청년고용률은 쉽게 올라가지 않는 가운데, 이번 상반기 공채 시 구직자들의 서류 합격률은 얼마나 될까.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472명을 대상으로 이번 ‘상반기 공채 지원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평균 10개의 기업에 입사지원을 시도했으며, 서류전형 합격률은 1.7회였다.
입사지원 횟수를 살펴보면 ‘5회 이하’(62.9%)가 많았으며, ‘6회~10회’(20.1%), ‘16회~20회’(6.6%), ‘11회~15회’(5.3%) 순이었다.
서류전형 합격 횟수는 ‘모두 불합격’(46.2%)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1회’(20.8%), ‘2회’(11.7%), ‘3회’(6.6%), ‘4회(3.6%) 등이 있었다. 서류 전형 합격 횟수는 평균 2회를 넘지 못했다.
응답자들은 서류전형에 불합격한 이유로 ‘나이가 너무 많아서’(44.7%,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어 ‘학점, 어학점수 등의 스펙이 부족해서’(36.9%), ‘자기소개서 작성이 약해서’(26.3%), ‘인턴, 아르바이트 등 직무관련 경험이 적어서’(25%), ‘채용 기업에 대한 정보 파악이 부족해서’(17.8%)의 답변도 있었다.
면접전형 평균 합격 횟수도 1.7회로 상반기 공채 지원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응답자들의 상반기 공채 준비기간은 ‘3개월 미만’(42.4%)이 가장 많았고, ‘3~6개월 미만’(28.8%), ‘9개월 ~1년 미만’(15.3%)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공채 준비에 있어 구직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을까.
응답자의 27.8%는 ‘원하는 채용 공고 부족’을 꼽았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계속해서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구직자가 많은 점’(16.3%), ‘자격증, 인턴 등 직무 관련 경험 부족’(14.4%), ‘기업마다 다른 채용 기준’(11.9%), ‘까다로워진 자기소개서’(9.3%), ‘블라인드 채용, 직무적성검사 등 기존과 달라진 채용절차’(7.8%) 등을 꼽았다.
한편, 상반기 구직자들이 공채를 위해 중요하게 준비했던 것은 ‘자기소개서’(46.6%, 복수응답)였다. 이어 ‘학점, 어학점수 등의 스펙’(39.2%), ‘인턴, 아르바이트 등 직무 관련 경험’(29.2%), ‘인적성, 직무 적성 검사’(21.2%) 등이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블라인드 채용 도입으로 지원자격 조건이 완화되면서 서류전형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많은 양의 입사지원서를 검토하는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모든 지원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제 1관문인 서류전형에 통과하려면 기업과 해당 포지션에서 원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악한 후, 직무적합성과 연계해서 자신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