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오퍼스PE, 금오하이텍 최대 채권자로

      2018.06.07 09:13   수정 : 2018.06.07 09:13기사원문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플라스틱 창호 제조업체 금오하이텍의 최대 채권자로 올라섰다. 이들은 메자닌(중순위) 채권 등 추가 투자도 추진해 빠른 시일 내 회생을 종결하고,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와 오퍼스PE가 운용하는 ‘유암코오퍼스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는 지난 5일 금오하이텍 관계인 집회를 통해 3년 회사채 200억원을 투자키로했다.

관계인집회에선 회생담보권자 99.8%, 회생채권자 89.2%로 가결요건 66.67%를 훨씬 넘은 수준으로 가결됐다. 변제율은 회생채권 18%, 담보채권 100%다.

기존 금오하이텍의 채권자는 △유암코가 운용하는 NPL(부실채권) SPC(특수목적회사) ‘유디제칠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 101억원 △IBK기업은행 116억원 △신한은행 54억원 등으로 총 499억원 수준이다.

이번 200억원 규모 회사채 자금대여로 담보 및 채권 등 회생채무를 일시에 변제하고, 빠른 시일 내 회생 종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무구조도 완전자본잠식에서 부채비율 67.7%로 개선된다.


금오하이텍은 2002년 설립돼 2012년 베트남에 자회사 설립했다. 2013년 12월 코넥스 상장까지 되는 등 사세를 키워왔다. 하지만 유동성 문제로 2017년 8월 의정부지방법원에서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16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금오하이텍의 매출액은 481억원, 영업이익 19억원, 에비타(EBITA) 36억원 수준이다. 자산총계는 604억원, 자본총계는 193억원이다.

이번 유암코와 오퍼스PE의 회사채 투자 관련 IB업계에서는 금오하이텍이 인테리어 리모델링 산업 성장에 따라 앞으로 수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노후주택 증가 △거주기간 증가에 따른 리뉴얼 수요 △소득수준 향상 △선진국 추이 △국내 대기업의 적극적인 시장확대 전략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금오하이텍은 한샘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 지속적인 거래를 하고 있어, 트랙레코드 및 평판이 입증됐다는 시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영세업체들이 난립하는 문 및 문틀 시장에서 금오하이텍은 차별화된 생산역량 및 품질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회생종결 후 적극적인 사업전개를 통해 고용 유지는 물론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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