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13∼23일 반딧불이 서식지 개방
2018.06.11 10:00
수정 : 2018.06.11 10:00기사원문
인천대공원은 오는 13∼23일 반딧불이를 직접 볼 수 있도록 서식지인 습지원을 개방한다.
인천대공원사업소는 사람과의 일정한 거리를 확보해 멸종 위기동물인 금개구리, 맹꽁이, 반딧불이 등 여러 생물들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습지원을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수목원은 2012년부터 본격적인 반딧불이 서식지를 조성했으며 2016년 6월부터 개방하기 시작했다.
국내 반딧불이는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 3종류로 이중 인천대공원 습지원에서 볼 수 있는 종은 애반딧불이로, 흔히 개똥벌레라고 부른다.
어린 유충 때에는 물속에서 다슬기, 물달팽이 등을 먹으며 자라고 5월에 땅으로 올라와 번데기가 됐다가 6월에 빛을 내며 밤하늘을 수놓는 국내의 대표적 환경지표곤충이다.
이번에 개방하는 반딧불이 서식지는 잘 갖춰진 관람데크와 데크 주변에 조성된 산란 연못 주변에서 애반딧불이를 자유롭게 관찰할 수 있고,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반디논길을 걸을 수 있다.
관람할 때에는 빛에 예민한 반딧불이를 위해 손전등, 반짝이 신발, 휴대전화 등 불빛을 내는 물건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반딧불이 서식지 개방 일자는 지난해보다 낮은 기온으로 발생시기가 늦어진 만큼이나 더 많은 반딧불이가 우화를 마쳐 밤하늘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개방시간은 오후 8시부터 10시 30분까지이며, 23일 이후에도 반딧불이가 관찰되면 서식지 개방을 연장할 예정이다. 단 비가 오는 날에는 반딧불이를 볼 수 없어 개방하지 않는다.
반딧불이 서식지를 찾는 길은 인천대공원 정문으로 진입할 때 오른쪽 주차장에서 이정표를 따라 가거나 수목휴양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인천대공원사업소 관계자는 “반딧불이 서식지는 도심공원에서 반딧불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애반딧불이 개체가 온전히 서식지를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