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북극곰 '통키', 英 야생공원으로 보금자리 이전

      2018.06.11 14:46   수정 : 2018.06.11 14:46기사원문
에버랜드의 대표 명물인 북극곰 '통키'( 사진)가 영국 야생공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에버랜드는 최근 영국 요크셔 야생공원과 세계적 멸종위기 희귀동물 북극곰 '통키'를 올해 11월 영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생존중인 유일한 북극곰인 통키는 1995년 경남 마산의 동물원에서 태어나 1997년 에버랜드로 이주했다.

현재 24살인 통키는 북극곰 수명이 25∼30년인 것을 감안하면 사람 나이로 70∼80세의 고령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그동안 에버랜드 동물원 방문객이 1억4000만명 임을 감안하면 우리 국민들이 한 두 번 이상은 통키를 만나 봤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에버랜드는 단짝 친구들이 고령으로 세상을 떠난 2015년부터 혼자 남은 통키를 위해 북극곰 추가 도입, 해외 이전 등 여러 방안을 추진해 왔다"고 전했다.


에버랜드는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지난 해 7월초 영국 요크셔 야생공원으로부터 통키 이전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받았다. 2009년 4월 문을 연 요크셔 야생공원은 4만㎡의 북극곰 전용공간을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생태형 동물원이다.
대형 호수, 초원 등 북극곰의 실제 서식지와 유사한 자연환경이 조성돼 있다.

에버랜드는 요크셔 야생공원과 협의를 통해 행정·검역절차, 이동시 외기 온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 11월 말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전에 드는 비용은 에버랜드가 전액 부담한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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