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만점 선거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인기 대박

      2018.06.11 12:43   수정 : 2018.06.11 12:43기사원문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의 다양한 이슈와 재미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낸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투표를 독려하는 이전의 캠페인들과는 다르게 선거 이슈 인포그래픽을 얇은 가이드북으로 정리한 것부터 선거를 재현하는 보드게임, 투표 참여 독려를 위한 휴지와 공책을 제작해 ‘국회의원 GO 도감’ 을 제작하는 프로젝트, 그리고 고등학생들의 투표 참여 굿즈까지 다양한 프로젝트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후원자들과 만났다.

10일 텀블벅에서 진행 중인 보드게임 창작자 조종완씨의 ‘퍼센트 레이스' 는 지지율이 전무한 젊은 신인 정치인들이 지지율을 획득하고 선거에서 승리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보드게임 프로젝트다.



보드게임 참여자들은 거리 유세와 공약, 선거운동과 집회 등을 적절히 활용해 자신이 해당 선거에서 최고 지지율로 당선되게끔 만들어야 한다. 게임을 기획한 조종완씨는 “지방선거 기간을 맞아, 정치색을 떠나서 '선거' 그 자체의 치열함을 쉬운 룰과 액션으로 풀어서 이기기 위한 후보자의 심정으로 플레이 할 수 있게 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퍼센트 레이스' 보드게임 프로젝트는 목표금액을 319% 뛰어넘은 319만원을 달성했다.

디자이너 조현익, 송수영 씨는 전국의 선거 이슈와 지역 의제들을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 책으로 펴낸 ‘전국투표전도' 프로젝트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 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

'유권자의 판단에 도움이 될 데이터를 그래픽의 힘으로 정리하는 것이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투표 독려 캠페인'이란 판단에서였다. 펀딩은 젊은 후원자들과 전국 선거운동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전국투표전도' 프로젝트는 당초 목표였던 200만원을 684% 뛰어넘은 1368만5888원을 모금했다. 600명의 후원자들은 전국 개괄 이슈와 총 17개의 광역시·도별 중요한 지방선거 내용을 담은 5권의 책과 뱃지, 에코백 등의 기념품을 받게 된다.

‘투정' 팀의 투표 독려 굿즈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는 '잘 뽑았는가?' 는 문장이 인쇄된 곽휴지와 '나는 투표했다'는 문장이 새겨진 노트를 후원자들에게 배포했다.

이들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물건에 해당 문구를 새겨 소위 ‘찔려서라도' 투표를 하러 가게끔 만드는 것이 펀딩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투표 독려 휴지와 공책을 펀딩받은 금액은 작년 한 해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 GO’ 를 패러디한 ‘국회의원GO 도감' 을 만드는데 쓰인다고 전했다.

아직 선거권이 주어지지 않은 고등학생들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선거 독려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텀블벅에서 진행 중인 동패고등학교 학생들의 '투표로 민주주의를 꽃피워주세요'는 선거 참여 확대를 위한 스티커, 보틀, 손거울 등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학생들은 “선거가 끝난 후에도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후원자들이 잊지 않았으면 한다" 고 펀딩을 여는 소감을 밝혔다.


텀블벅 염재승 대표는 “일반적으로 정치 참여에 소극적이라 여겨지는 청년층에서 텀블벅을 통해 정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거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 의제에서 청년이 창의적인 방식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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