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드루킹 특검'에 수사 최대한 협조
2018.06.11 17:31
수정 : 2018.06.11 17:31기사원문
경찰은 특별검사팀 본격 출범 전까지 수사를 진행하고 특검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지난주 경공모 회원 2명을 추가로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드루킹 특검의 수사 개시가 임박한 가운데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지난 19대 대선 전부터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해 댓글 추천수를 조작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드루킹 사건은 계속 수사 중에 있으며 특검 수사가 개시될 때까지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특검 수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의 재소환 및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소환 여부는 특검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김 전 의원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으며, 송 비서관은 드루킹과 김 전 의원을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검 측에서 수사자료 이첩이나 경찰관 파견 요청은 없었다"면서 "특검이 임명돼 수사 준비 중에 있는 만큼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특검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허익범 특별검사는 이른 시일 내 특검보 후보 6명을 정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할 계획이다. 대통령은 추천을 받고 사흘 이내에 3명을 임명해야 한다.
허 특검은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받기 위해 법무부·경찰과도 협의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특별검사 1명과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특별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 등 최대 87명 규모로 꾸려진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