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작가.석학 강연.. 6월, 책과 함께 쉬어볼까

      2018.06.13 17:51   수정 : 2018.06.13 17:51기사원문


책과 작가들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6월은 뜨거운 햇살만큼이나 열정적인 달이다. '골든 슬럼버'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일본 스타 작가 이사카 고타로가 첫 방한하고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석학들의 강연도 줄지어 있다. 어디 이 뿐인가. 오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책의 확장'을 주제로 다양한 강연과 컨퍼런스가 열린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일본 작가 이사카 고타로다. 얼마전 강동원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골든 슬럼버'를 비롯해 '마왕', '사신 치바'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가다.
그의 북토크는 오는 19일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열리는데 그가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작 '악스'의 출간기념회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북토크에서는 '악스'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 '악스'는 킬러들의 세계를 그린 전작 '그래스 호퍼'와 '마리아비틀'에 이어 무려 7년만에 출간된 '킬러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최고의 실력을 가진 베테랑 킬러이지만 집에서는 아내의 말 한마디에 전전긍긍하는 공처가인 주인공 '풍뎅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킬러 세계의 비밀스럽고 스릴 있는 사건과 공처가이자 평범한 아버지인 남자의 일상이 대비되며 재미와 감동을 준다. 작가 특유의 재치와 유머는 물론, 충격적인 반전과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14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는 교보인문학석강 두번째로 프랑스의 세계적 식물학자 패트릭 블랑이 공개대담을 펼친다. '도시공간과 자연환경:이상 혹은 현실'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대담은 패트릭 블랑과 국내 전문가들이 함께한다. 패트릭 블랑은 새로 개관을 앞둔 부산현대미술관 건물 전면에 '수직정원'을 설치하며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 환경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 오염과 쾌적한 생활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캠퍼스 밖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석학들의 강연도 있다. 서울대 인기 강의를 일반인들에게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21세기북스의 강연 프로그램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이다. 서울대 학생들만 들을 수 있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고, 주제별 깊이 있는 구성의 내용으로 인문 교양 지식에 목마른 일반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강연자와 수강생의 열정으로 채워진 강연 내용은 모두 도서 시리즈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달부터 열리는 강연은 광화문에 위치한 에스타워에서 들을 수 있는데, 구범진 교수(동양사학과)의 '정조의 조선이 건륭의 제국을 만나다'에 이어 김상환 교수(철학과)의 '근대를 만든 철학자, 칸트의 질문'(7월), 최선호 교수(물리천문학부)의 '일생에 한번은 꼭 들어야 할 교양 물리학'(8월), 김현균 교수(서어서문학과)의 '라틴아메리카 대표 시인들의 목소리'(9월) 등이 예정돼 있다.

출판업계의 국내 최고 행사인 서울국제도서전도 매력적인 컨퍼런스와 강연으로 무장했다.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도서전의 첫날 메인 컨퍼런스에서는 '책, 인간, 미래'라는 주제로 인간과 책에 대해 질문하고, 출판과 독서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시도한다. 여기에는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와 이진경 서울과기대 교수, 정여울 작가 등이 함께한다.

출판사 휴머니스트도 도서전 기간 내내 특별하고 흥미로운 강연을 준비했다.
20일에는 최근 국내의 뜨거운 화두인 페미니즘 강연이 열린다. '언니가 들려주는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의 이 강연은 김은실, 김주희, 민가영, 정희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학자들이 모여 논쟁과 이슈를 중심으로 한국 페미니즘의 역사를 살펴본다.
21일에는 작가이자 북칼럼리스트인 류대성이 '이제 글 좀 잘 쓰고 싶다'는 이들을 위해 나만의 글쓰기를 위한 원 포인트 레슨에 나서고,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의 저자 주경철이 활력 넘치는 근대 유럽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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