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이별이 싫어요..복제 선택한 사람들

      2018.06.20 06:00   수정 : 2018.06.20 06:00기사원문


'반려동물'이라는 단어가 생겨났을만큼 동물은 이제 사람에게 가족과 같은 존재가 됐다. 함께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 일상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다만, 동물의 수명을 사람보다 짧기 때문에 이별을 해야하는 시간이 다가온다.

사랑하는 반려동물과의 이별 대신 복제를 선택한 사람들도 있다.

19일(현지시간) 한 외신은 일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앞두고 큰 돈을 들여 반려동물 복제를 한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가수 겸 배우로 유명한 바바라 스트라이샌드(76)가 자신의 죽은 개를 복제했다. 스트라이샌드는 지난해 가을 14살에 죽은 반려견을 복제해 현재 복제견 두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처럼 반려견 복제는 원한다면 누구에게나 오픈돼 있다.

미국 텍사스주의 비아젠 펫츠는 반려견 복제를 원하는 이들에게 그런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격은 만만치 않다.

유전자 보존 작업이 1600달러(약 180만원)이며 여기에 매년 유전자 샘플 보존 작업으로 150달러(약 17만원)을 내야 한다.

복제를 하는 비용은 개가 5만달러(약 5600만원)이며 고양이가 2만5000달러(약 2800만원)이다. 복제 작업이 끝나면 뉴욕까지 가서 데리고 와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배송비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

비아젠의 홍보를 담당하는 로렌 애스턴은 "동물 유전자 복제 작업을 15년간 해왔다"라며 "제일 먼저 말과 가축 등을 복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5년부터 반려동물 복제를 시작했고, 현재까지 약 100마리 가까이 되는 개와 고양이를 복제했다"고 덧붙였다.

비아젠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복제할 경우 수명도 길어지고 각종 질병이 발생할 위험도 줄어든다. 다만, 유전자는 같지만 '오리지널' 반려동물과는 다른 점은 있다고 언급했다. 마치 다른 시간대에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와 같다는 설명이다.

로렌은 "복제견, 복제묘는 일란성 쌍둥이와 같다고 보면 된다"며 "원래 개가 점이 있었다면 점의 위치가 달라질 수는 있다"며 "가끔 복제견의 모습이 매우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반려견이었던 포메라니안 ‘벤지’를 복제한 바 있다.

김민규 충남대 동물자원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과 바이오 테크(생명공학기술) 업체 메디클론은 지난해 1월에 이 회장의 반려견을 복제하는데 성공했다.
복제 횟수로는 2010년 쌍둥이 복제 이후 두 번째, 복제견으로는 세 번째다. 세 번째 복제견은 몸무게 273g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김 교수 연구팀은 2010년에도 벤지를 복제, 쌍둥이를 탄생시켰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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