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금융기관 경영건전성, 자산건전성 개선따라 '양호'

      2018.06.20 16:59   수정 : 2018.06.20 16:59기사원문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영건전성은 자산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대체로 개선돼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4분기말 비은행금융기관의 자산규모는 2478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했다. 이는 일반은행의 자산증가율(6.8%)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금융권 총자산 가운데 비은행금융기관의 비중은 2018년 1·4분기말 48.5%로 전년동기대비 1.1%포인트 높아졌다.

업권별로 저축은행의 총자산 증가율은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14.8%, 증권회사의 자산은 보유증권 및 신용공여금 규모 확대 등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카드사용액 증가로 자산규모가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했다. 상호금융조합은 감독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지난해 4·4분기 이후 증가세가 둔화돼 7.3%를 기록했다. 보험회사는 생명보험회사의 보험료 수입이 저축성보험을 중심으로 줄어들면서 지난 1·4분기말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대체로 하락함에 따라 개선세를 보였다.

보험회사는 올해 1·4분기말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0.52%, 0.45%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0.08%포인트, 0.10%포인트 하락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지난 1·4분기말 연체율(1.76%)과 고정이하여신비율(1.51%)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0.10%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은행은 2018년 1·4분기말 연체율(4.52%) 및 고정이하여신비율(5.28%)이 타업권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노력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7%포인트 및 1.50%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2018년 1·4분기말 1.34%로 전년동기대비 0.04%포인트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1.69%)은 0.11%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은 저축은행과 보험회사의 경우 다소 둔화된 반면 증권회사, 상호금융조합 등은 개선됐다.

증권회사의 지난 1·4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수수료수익 확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0.37%포인트 상승한 1.4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호 금융조합의 총자산순이익률도 이자이익이 늘어나면서 0.11%포인트 상승한 0.54%를 기록했다.

반면 보험회사의 지난 1·4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6%로 보험수익을 중심으로 당기순이익이 둔화되면서 전년동기대비 0.31%포인트 하락했다.
또,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은 이자 이익 증가에도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0.32%포인트 하락한 1.47%를 기록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도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및 카드대출수익 둔화 등으로 수익성 둔화세가 이어졌다.
보고서는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경우 지난 1·4분기 총자산순이익률(2.29%, 잠정치)이 전년 동기대비 0.95%포인트 상승한 것은 대손준비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이 작용한 데 기인한다"면서 "향후 시장금리 상승시 일부 차주의 채무상환부담이 늘어나면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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