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멕시코에 1-2로 패배, 예선 탈락 위기
2018.06.24 02:06
수정 : 2018.06.24 02:13기사원문
영상 33도의 무더운 날씨와 3만여 멕시코 관중의 일방적 응원의 역경을 딛고 첫승에 도전한 태극전사들이 결국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넣었지만 전반 26분 카를로스 벨라에게 페널티킥골,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 추가골을 내주며 1대2로 패했다.
이에 따라 1차전에서 스웨덴에 0대1로 진 한국은 2전 전패를 기록하며 F조 단독 최하위를 밀려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했다.
독일과 스웨덴 경기에서 스웨덴이 비기거나 승리하면 한국은 남은 독일과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된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와 1차전 2대0로 승리한 이후 3차례의 월드컵에서 8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멕시코와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은 4승 2무 7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손흥민과 이재성을 투톱으로 기용한 한국은 황희찬과 문선민을 좌우 날개로 배치해 멕시코를 공략했다. 반면 멕시코는 에르난데스와 이르빙 로사노, 벨라를 스리톱으로 배치해 한국 골문을 노렸다.
멕시코는 경기 초반부터 중원을 장악하며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했고 결국 전반 중반 한국 수비진의 실수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4분 장현수가 안데레스 과르다도의 크로스를 위험지역에서 슬라딩으로 저지하려다 오른팔에 공이 맞았다. 이에 주심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벨라는 전반 26분 골키퍼 조현우를 방향을 속여 오른쪽 골문에 골을 넣었다. 전반을 0대1로 마무리한 한국은 후반 21분 멕시코의 공격 쌍두마차인 에르난데스와 로사노의 역습에 또 한 번 골을 허용했다.
중앙 미드필드 지역을 돌파한 로사노는 에르난데스에 공을 찔러넣었다. 공을 받은 에르난데스가 장현수를 제치고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하지만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에 그림같은 왼발 중거리포로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한국이 동점골을 넣는데 실패하면서 경기는 결국 한국의 1대2 패배로 끝났다. 한국은 27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