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킥으로 득점할 확률은 과연 얼마?
2018.06.25 15:00
수정 : 2018.06.25 15:00기사원문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역대 다른 어떤 대회보다 공격 축구적 성향으로 매 경기마다 골잔치가 이어지는 대회로 기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코너킥과 프리킥 장면 역시 자주 등장한다.
정교한 맞춤 전술의 묘미를 볼 수 있는 코너킥은 축구 경기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중요한 플레이로 통한다.
지난 2015년 통계학자 마이클 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등 3개 프로 축구 리그에서 벌어진 코너킥 약 2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바 있다.
조사에 따르면 코너킥이 슛으로 이어질 확률은 약 35% 정도. 그 중 골로 연결될 확률은 3.5%에 그쳤다.
특히 코너킥을 통해 역습 기회를 허용하는 예가 적지 않았다. 즉, 코너킥을 찬 팀이 상대팀 수비수에 걸려서 역습을 허용하는 확률은 9%로 확인됐다. 득점하려다 오히려 득점을 허용하는 사례다.
코너킥에서는 공격수는 물론 수비수까지 모두 상대팀 골문 앞으로 모여 찬스를 노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때문에 수비에 허점이 많을 수밖에 없고 이 빈 공간을 이용한 역습을 쉽게 허용하게 된다.
그러나 코너킥에서 역습을 당하는 사례는 종종 있어도 실제로 골을 허용할 확률은 0.4%에 그쳤다. 이는 수비가 갖춰진 상태에서 상대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해 골을 내줄 확률과 비슷한 정도다.
마이클 칼리는 "코너킥의 위험은 코너킥 자체가 아니라 코너킥으로 인한 득점을 하거나, 득점을 막기 위해 벌이는 몸싸움에 따른 파울 위험"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너킥을 통해 상대팀의 파울을 유도, 페널티 킥을 얻어냈을 때는 득점 확률이 10% 대로 올라갔다"면서 "코너킥은 현대 축구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