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꽃 피우려면 히든챔피언 기업이 선두에 서야"
2018.06.27 17:32
수정 : 2018.06.27 21:10기사원문
정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또한 정부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신성장동력 사업을 육성하고 다양한 신규 일자리를 창출키로 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중소벤처기업이 5G 시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5G 선순환 생태계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9회 퓨처ICT포럼'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로 국내 기업이 5G를 선점할 수 있도록 과감한 규제 혁파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내년 3월 세계 최초로 한국이 5G를 상용화하면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등 상상을 구현하는 다양한 신산업이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정부는 5G 성장동력을 잃지 않고 미래 신산업이 5G 위에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5G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과감하게 혁파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5G는 모든 사람과 사물이 지능적으로 연결돼 산업 간 융화·혁신이 일어나면서 지금까지 4G 진화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을 만나보게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서비스 모델과 서비스를 만드는 다양한 디바이스가 우리 미래이자 먹거리로, 우리 국내 기업이 5G를 선점하는 계기를 만들어내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5G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부가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를 위해 노력한 정책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 주요국 주파수 경매를 실시해 5G 이동통신에 필수적인 고대역·초광대역 주파수를 공급했고, 통신설비 공동활용 제도를 개선해 5G 네트워크가 효율적으로 구축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공동대표)은 중소기업과 벤처창업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비전을 갖고 제조업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는데 그 밑바닥엔 수많은 중소기업 히든챔피언이 있다"면서 "우리가 자율자동차, 드론 등 4차산업을 꽃피우고 성공적인 5G 리더국이 되려면 히든챔피언, 창업가를 선두주자로 만들어 혁신하도록 할 것인가가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5G은 한국에 귀중한 인프라로, 5G 상용화가 되지 않으면 자율자동차, 드론, 빅데이터 등은 모두 허망한 이야기가 된다"면서 "우리나라가 5G 선도국가로 가는 길에 많은 히든챔피언, 창업가, 묵묵히 일하는 많은 중소기업 직원, 통신업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은 개막사에서 "5G 기술은 도시, 사람, 사물을 하나로 엮은 꿈의 기술"이라면서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기술 상용화를 할 수 있도록 정부,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이어 "다만 혁신과 보안은 동전의 양면으로 자율주행차는 우리 삶을 바꾸지만 해커 표적도 될 수 있다"면서 "양자암호, 블록체인이 급격히 부상하고 있으며 5G 시대 도래에 따른 보안 문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이설영(팀장) 김성환 서영준 박소현 김유아 송주용 오은선 남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