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하도상가 다각적 활성화 방안 마련
2018.06.30 06:01
수정 : 2018.06.30 06:01기사원문
인천 지하도상가의 활성화를 위해 지상 상권과 연계해 각종 문화행사 유치, 상가별 특색 있는 상품화 계획 및 MD(상품구성) 등에 대한 전략을 수립해 고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인천시는 29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지하도상가 활성화 및 관리방안 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천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5개의 지하도상가가 있으며 점포수는 3579개에 달한다.
인천의 지하도상가는 70∼80년대 경인전철 1호선 역세권 위주로 지하보도를 이용한 차선과의 공간적 분리, 비교적 저렴한 상업시설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지역경제발전에 한 축을 견인해 왔다.
그러나 원도심의 거주인구 유출, 소비패턴의 변화, 시설의 노후화, 지리 및 위치적 한계 등으로 장기적 침체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태다.
또 노후 시설물의 개·보수 주기가 대형쇼핑몰 등에 비해 장기적이고, 문화 및 휴게시설, 주차장,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등 편익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같은 시설·환경개선 요인 외에도 지상 및 지하 상권 연계 강화, 상인 자체 노력을 통한 상생방안 마련, 포지셔닝 전략 수립,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이 개선돼야 한다.
시는 개선방안으로 지하도상가 활성화와 제도적 안정을 통한 활성화 기반 마련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지하도상가 활성화 방안으로 지상 상권과 집객 연계성을 강화해 각종 문화행사 등 공동개발·유치, 중국 크루즈 관광객의 쇼핑관광 코스로 등록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을 제안했다.
지하도상가 내 공실상가를 문화시설로 전환하고 인근 전철역 및 재개발지역 대형병원 건물과 지하도상가를 연결해 유동인구를 증가시켜 상가 활성화를 도모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전문상가와 근린상가의 사이에 포지셔닝해 저렴한 가격과 상품의 다양성, 2030세대의 패션 트랜드를 선도하는 패션·미용 전문 쇼핑몰을 목표로 상품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지하도상가 내 환경개선, 지하도상가 편의성 증진 요소 개선, 상권 고급 및 전문화를 위한 업종 재배치, 마케팅·홍보·관리운영 등 전분야 활성화 마스터플랜 구축 등을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꼽았다.
시는 제도적 안정을 통한 상가 활성화 기반을 마련키 위해 시민 참여를 통한 안정된 조례개정, 지하도상가 예산투입의 적법성 확보, 임차인의 법적 보호기간 명시해 안정된 상행위 보장, 지하도상가의 홍보 예산 투입 등을 제안했다.
조례 개정의 경우 상인부담 시설물 증개축비용 삭제를 통한 임대기간 연장, 계약자 우선 선정 조항을 삭제하고 임차권 양도·양수 및 전대 등 허용 조항을 삭제 등을 개선할 점으로 보았다.
시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지하도상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