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4개월 연속 500억달러 돌파

      2018.07.01 17:14   수정 : 2018.07.01 17:14기사원문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 4개월(3~6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월 두자릿수를 기록한 수출증가율이 주춤했지만, 상반기 전체로 보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반도체 편중과 자동차.선박을 비롯한 주력산업 부진 등 수출구조 취약성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89% 즐어든 512억3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산업부는 6월 수출이 감소한 이유로 조업일이 1.5일 줄었고 지난해 대규모 선박 수출(73억7000만달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출 증가율은 감소했지만 금액기준으로 수출액은 역대 5위에 올라 선방했다는 평가다.

6월 수출 실적은 지난해 6월 대규모 선박 수출 기조효과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월별 수출이 연간 4회 및 4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는 "6월 수출 단가는 소폭 감소했지만 수출 물량은 증가해 수출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반기 누적 수출도 6.6% 증가한 2975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긍정적 신호에도 불안한 요인이 곳곳에 눈에 띈다. 수출 증가가 우리 기업의 자체 경쟁력보다는 세계 경기 회복, 반도체 경기 호황, 국제유가 상승 등에 기인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경기 호황에 힘입은 반도체.컴퓨터와 유가 상승 혜택을 본 석유화학.석유제품을 제외하면 수출을 견인하는 품목을 찾기 힘들다.

수출을 견인한 반도체마저 하반기에는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상반기 42.5%보다 둔화한 15.9%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자동차 부문 수출 부진은 계속됐다.
지난 5월에만 수출 감소 폭을 좁히는 듯했지만 6월 들어 감소 폭을 9.9%까지 키웠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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