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불연성쓰레기 분리배출 전면 시행
2018.07.03 08:57
수정 : 2018.07.03 09:01기사원문
부산시는 이달부터 불연성생활쓰레기 전용수거함을 설치한 100가구 이상 공동주택 1387곳을 대상으로 불연성 쓰레기 분리배출을 전면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불연성쓰레기는 도자기, 깨진 유리, 패류껍데기, 뼈다귀, 고양이 배변모래와 같이 불에 타지 않는 쓰레기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불연성쓰레기를 별도로 배출하는 전용수거함이 없어 대부분 일반쓰레기와 함께 배출돼 소각시설로 1차 처리됐다.
불에 타는 쓰레기와 타지 않는 쓰레기가 소각시설에 혼합 반입되면, 소각시설에 잦은 고장을 일으키고 소각처리 효율성을 낮추며 고장·수리비용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또 불연성쓰레기는 소각시설에 반입돼도 대부분 소각재와 함께 잔재물로 남아 매립시설로 2차 운반 후 처리됨에 따라 추가비용이 발생된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른 폐기물처분부담금이 소각과 매립에 각각 적용되면서 폐기물처리비용의 추가적 증가는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부산시와 16개구·군은 지난해부터 시범실시를 거쳐 100가구이상 공동주택에 총 예산 6억 8000만원을 투입, 불연성쓰레기 전용수거함 총 5760개를 배치했다.
불연성쓰레기 배출 방법은 공동주택 여건에 따라 '공동배출'과 '개별배출'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공동배출을 선택한 공동주택에서는 불연성쓰레기 전용수거함 내에 설치된 불연성쓰레기 전용마대에 배출하고, 개별배출을 선택한 공동주택은 현재 사용 중인 종량제 봉투 또는 불연성전용마대에 불연성쓰레기만 담아 전용수거함에 배출하면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불연성쓰레기 분리배출이 시행되면 폐기물처리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 폐기물처리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